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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물론... 14

* 古之人 其智有所至矣고지인 기지유소지의옛날 사람은 지혜가 지극했다. 惡乎至오호지어째서 지극한가? 有以爲未始有物者 至矣盡矣 不可以加矣유이위미시유물자 지의진의 불가이가의애초에 사물이 없었다고 했으니, 아주 지극했다. 거기에는 더 보탤 것이 없다. 其次 以爲有物焉 而未始有封也기차 이위유물언 이미시유봉야그 다음은, 사물은 있었지만 나누어주지 않았다는 거다. 其次 以爲有封焉 而未始有是非也기차 이위유봉언 이미시유시비야그 다음은, 나누어 주었지만 시비가 없었다는 거다. 是非之彰 道之所以虧也 道之所以虧 愛之所以成也시비지창 도지소이휴야 도지소이휴 애지소이성야시비가 도드라지면 도가 이지러지고, 도가 이지러지면 애정이 이루어진다.  果且有成與虧乎哉 果且無成與虧乎哉과차유성여휴호재 과차무성여휴호재그렇다면 성패는 있는가? 없는..

장자 2024.05.01

2. 제물론... 12

* 勞神明爲一 而不知其同也 謂之朝三로신명위일 이불지기동야 위지조삼신명을 다해 오로지하지만, 그것이 같다는 걸 알지 못하니.. 이것을 '아침에 셋'이라고 한다. 何謂朝三하위조삼'아침에 셋'이 무언가? 狙公賦芧曰 朝三而暮四 衆狙皆怒저공부서왈 조삼이모사 중저개노원숭이를 키우는 사람이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줄게" 라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曰 然則朝四而暮三 衆狙皆悅왈 연즉조사이모삼 중저개열그 사람이 "그렇다면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줄게" 라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기뻐했다. 名實未虧 而喜怒爲用 亦因是也명실미휴 이희노위용 역인시야말과 실제가 다르지 않은데, 기쁨과 노여움이 작용하니.. 이것(같다는 걸 알지 못함) 때문이다. * * 神明(신명)= 신명. 정신과 지혜.  神(신)= ..

장자 2024.05.01

2. 제물론... 11

* 擧莛與楹 厲與西施 恢詭譎怪 道通爲一거정여영 려여서시 회궤휼괴 도통위일풀대와 나무 줄기, 못난이와 서시, 그리고 온갖 별스런 것들에서 도는 하나로 통한다.  其分也成也 其成也毁也기분야성야 기성야훼야나뉘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면 허물어진다. 凡物無成與毁 復通爲一범물무성여훼 부통위일대개 사물은 이루어지거나 허물어지지 않고 다시 하나로 통한다. 唯達者知通爲一 爲是不用而寓諸庸유달자지통위일 위시불용이우저용도달한 자만이 하나로 통하는 것을 알고, 그래서 남에게 쓰이지 않고 무던하게 산다. 庸也者用也 用也者通也 通也者得也 適得而幾矣용야자용야 용야자통야 통야자득야 적득이기의무던한 자는 쓰고, 쓰는 자는 통하고, 통하는 자는 얻고, 잘 얻으면 (도에) 가깝다.  因是已 已而不知其然 謂之道인시이 이이불지기연 위지도이렇게..

장자 2024.05.01

2. 제물론... 10

* 可乎可 不可乎不可가호가 불가호불가되어서 되고, 안 되어서 안 된다. 道行之而成 物謂之而然도행지이성 물위지이연길은 다녀서 생기고, 사물은 일컬어서 그렇다. 惡乎然 然於然 惡乎不然 不然於不然오호연 연어연 오호불연 불연어불연어째서 그런가? 그래서 그렇다. 어째서 안 그런가? 안 그래서 안 그렇다. 物固有所然 物固有所可 無物不然 無物不可물고유소연 물고유소가 무물불연 무물불가사물은 본디 그런 면이 있고, 사물은 본디 되는 면이 있다. 안 그런 사물은 없고, 안 되는 사물은 없다. * * 惡乎(오호)= 어찌. 어째서. why. *

장자 2024.05.01

2. 제물론... 9

* 以指喩指之非指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이지유지지비지 불약이비지유지지비지야손가락을 가지고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니라고 비유하는 것은 손가락이 아닌 걸 가지고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니라고 비유하는 것만 못하다.  以馬喩馬之非馬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이마유마지비마 불약이비마유마지비마야말을 가지고 말이 말이 아니라고 비유하는 것은 말이 아닌 걸 가지고 말이 말이 아니라고 비유하는 것만 못하다.  天地一指也 萬物一馬也천지일지야 만물일마야천지는 하나의(같은) 손가락이고, 만물은 하나의 말이다. * * 喩(유)= 깨우치다. 깨닫다. 비유하다. *

장자 2024.05.01

2. 제물론... 8

* 物無非彼 物無非是물무비피 물무비시사물은 저것이기도 하고 이것이기도 하다. 自彼則不見 自是則知之자피즉불견 자시즉지지저쪽에서 못 보는 것을 이쪽에서 본다. 彼出於是 是亦因彼피출어시 시역인피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은 저것에서 나온다. 彼是方生之說也 雖然方生方死 方死方生 方可方不可 方不可方可 因是因非 因非因是피시방생지설야 수연방생방사 방사방생 방가방불가 방불가방가 인시인비 인비인시저것과 이것이란 살아있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살았던 것이 죽고, 죽었던 것이 산다. 되었던 것이 안 되고, 안 되었던 것이 된다. 그렇다가 안 그렇고, 안 그렇다가 그렇다. 聖人不由而照之於天 亦因是也성인불유이조지어천 역인시야성인이 따지지 않고 하늘에 비추어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是亦彼也 彼亦是也 彼亦一是非 是亦一是非시역..

장자 2024.04.30

2. 제물론... 7

* 言非吹也 言者有言언비취야 언자유언말은 숨을 내쉬는 게 아니다. 말에는 뜻이 있다. 其所言者特未定也 果有言邪 其未嘗有言邪기소언자특미정야 과유언야 기미상유언야뜻이 없으면 그게 말이겠는가? 其以爲異於鷇音 亦有辨乎 其無辨乎기이위이어구음 역유변호 기무변호그것이 새 소리와 다르다고 해서 구별이나 되는가? 道惡乎隱而有眞僞 言惡乎隱而有是非도오호은이유진위 언오호은이유시비도는 어디에 숨어서 진위가 있고, 말은 어디에 숨어서 시비가 있는가?  道惡乎往而不存 言惡乎存而不可도오호왕이불존 언오호존이불가도는 어디에 갔기에 보이지 않으며, 말은 어디에 있기에 들리지 않는가? 道隱於小成 言隱於榮華도은어소성 언은어영화도는 작은 성취에 숨어 있고, 말은 미사여구에 숨어 있다. 故有儒墨之是非 以是其所非 而非其所是고유유묵지시비 이시기소비..

장자 2024.04.30

2. 제물론... 6

* 夫隨其成心而師之 誰獨且無師乎부수기성심이사지 수독차무사호자기 마음을 이루어 따르고 그것을 사표로 삼는다면 누구인들 스승이 없겠는가? 奚必知代而心自取者有之 愚者與有焉해필지대이심자취자유지 우자여유언어찌 다른 걸 알고서 거기에 마음을 쓰는가? 바보나 그렇게 한다. 未成乎心而有是非 是今日適越而昔至也 是以無有爲有미성호심이유시비 시금일적월이석지야 시이무유위유자기 마음을 이루지 않고서 시비를 따지는 것은 오늘 월나라로 출발했는데 어제 도착했다는 격이다. 이것은 없는 걸 있다고 하는 것이다. 無有爲有 雖有神禹不能知 吾獨且奈何哉무유위유 수유신우불능지 오독차내하재없는 걸 있다고 하면 신통한 우(禹)라도 알 수 없을텐데, 난들 어찌하리? *

장자 2024.04.30

2. 제물론... 5

* 一受其成形 不忘以待盡일수기성형 불망이대진한번 몸을 받고 세상에 나와 꼼짝없이 죽기만을 기다린다. 與物相刃相靡 其行盡如馳 而莫之能止 不亦悲乎여물상인상미 기행진여치 이막지능지 불역비호세상 사람들과 부대끼며 내달리다가 이제 멈추지를 못하니 슬프지 않은가? 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 可不哀邪종신역역이불견기성공 날연피역이불지기소귀 가불애야평생 애를 쓰다가 성과를 보지 못하고, 고달프나 돌아가 쉴 곳이 없으니.. 서럽지 않은가? 人謂之不死 奚益인위지불사 해익사람이 설사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뭐가 좋겠는가? 其形化 其心與之然 可不謂大哀邪기형화 기심여지연 가불위대애야몸이 죽으면 마음도 따라가니 너무 서럽지 않은가? 人之生也 固若是芒乎 其我獨芒 而人亦有不芒者乎인지생야 고약시망호 기아독망 이인역유불망자호인..

장자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