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 제물론... 14

정덕수 2024. 5. 1. 15:39

*

 

古之人 其智有所至矣

고지인 기지유소지의

옛날 사람은 지혜가 지극했다.

 

惡乎至

오호지

어째서 지극한가?

 

有以爲未始有物者 至矣盡矣 不可以加矣

유이위미시유물자 지의진의 불가이가의

애초에 사물이 없었다고 했으니, 아주 지극했다. 거기에는 더 보탤 것이 없다.

 

其次 以爲有物焉 而未始有封也

기차 이위유물언 이미시유봉야

그 다음은, 사물은 있었지만 나누어주지 않았다는 거다.

 

其次 以爲有封焉 而未始有是非也

기차 이위유봉언 이미시유시비야

그 다음은, 나누어 주었지만 시비가 없었다는 거다.

 

是非之彰 道之所以虧也 道之所以虧 愛之所以成也

시비지창 도지소이휴야 도지소이휴 애지소이성야

시비가 도드라지면 도가 이지러지고, 도가 이지러지면 애정이 이루어진다.

 

果且有成與虧乎哉 果且無成與虧乎哉

과차유성여휴호재 과차무성여휴호재

그렇다면 성패는 있는가? 없는가?

 

有成與虧 故昭氏之鼓琴也 無成與虧 故昭氏之不鼓琴也

유성여휴 고소씨지고금야 무성여휴 고소씨지불고금야

성패가 있으면, 소씨가 악기를 연주하는 거고.. 성패가 없으면, 하지 않는 거다.

 

*

 

* 封(봉)= 봉하다(영토를 주고 제후로 삼다). 여기서는 '나누어주다'.

* 彰(창)= 드러나다. 도드라지다.

* 虧(휴)= 이지러지다.

* 昭氏(소씨)= 전설의 줄악기 연주자. 소문(昭文).

* 鼓(고)= 여기서는 '악기를 연주하다'.

* 琴(금)= 줄악기(현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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