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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요유... 9

* 肩吾問於連叔曰견오문어련숙왈견오가 연숙에게 말했다. 吾聞言於接輿 大而無當 往而不返 吾驚怖其言오문언어접여 대이무당 왕이불반 오경포기언"내가 접여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는데, 허황하고(大而無當: 크기만 하고 맞지 않다) 엉뚱했습니다(往而不返: 가서는 오지 않다). 나는 그 말에 놀랐습니다. 猶河漢而無極也 大有逕庭 不近人情焉유하한이무극야 대유경정 불근인정언강물처럼 끝이 없어서 막연하고(大有逕庭: 길이나 뜰처럼 휑뎅그렁하다) 사람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連叔曰련숙왈연숙이 말했다. 其言謂何哉기언위하재"그가 뭐라고 하던데요?" 曰왈견오가 말했다. 藐姑射之山 有神人居焉막고야지산 유신인거언"(접여가 말하기를..) 막고야 산에 신인이 사는데.. 肌膚若氷雪 綽約若處子기부약빙설 작약약처자피부가 얼음과 눈처럼 희어서..

장자 2024.04.27

1. 소요유... 8

* 堯讓天下於許由曰요양천하어허유왈요가 허유에게 천하를 양보하며 말했다. 日月出矣而爝火不息 其於光也 不亦難乎일월출의이작화불식 기어광야 불역난호"해가 떴는데 횃불을 켜놓으면 환하게 하는 데 쓸모 없지 않습니까?  時雨降矣而猶浸灌 其於澤也 不亦勞乎시우강의이유침관 기어택야 불역로호봄비가 내리는데 논에 봇물을 대면 땅을 축이는 데 쓸데 없지 않습니까? 夫子立而天下治 而我猶尸之 吾自視缺然 請致天下부자립이천하치 이아유시지 오자시결연 청치천하그대가 나서면 천하가 다스려질 텐데 내가 여전히 맡고 있네요. 나는 부족한 것 같으니 그대에게 천하를 맡기겠습니다." 許由曰허유왈허유가 말했다. 子治天下 旣已治也 而我猶代子 吾將爲名乎자치천하 기이치야 이아유대자 오장위명호"당신이 천하를 다스려 잘 돼가는데 내가 당신을 대신한다면 내..

장자 2024.04.27

1. 소요유... 7

* 智效一官 行比一鄕 德合一君 而徵一國者 其自視也 亦若此矣지효일관 행비일향 덕합일군 이징일국자 기자시야 역약차의지혜가 벼슬을 할 만하고, 행실이 고을을 맡을 만하고, 덕성이 군주의 맘에 들어 나랏일에 불려간 자는 자기를 그럴 듯하게 여기리라. 而宋榮子猶然笑之 擧世而譽之而不可勸 擧世而非之而不可沮이송영자유연소지 거세이예지이불가권 거세이비지이불가저그러나 송영자는 넌지시 그걸 비웃었으니.. 세상이 온통 칭찬해도 그에게 권할 수 없었고, 세상이 온통 비난해도 그를 말릴 수 없었다. 定乎 內外之分 辨乎 榮辱之境 斯已矣정호 내외지분 변호 영욕지경 사이의안팎의 분수를 정하고, 영욕의 경계를 분별하였으니.. 그럴 뿐이었다.  彼其於世 未數數然也 雖然猶有未樹也피기어세 미삭삭연야 수연유유미수야그가 세상일에 약삭빨랐던 것은 ..

장자 2024.04.26

1. 소요유... 6

* 窮髮之北有冥海者 天池也궁발지북유명해자 천지야불모 지역의 북쪽에 어둠의 바다가 있어, 천지이다. 有魚焉 其廣數千里 未有知其修者 其名爲鯤유어언 기광수천리 미유지기수자 기명위곤거기에 물고기가 살아, 너비가 수 천리인데.. 그 길이를 아는 사람이 없다. 이름은 곤이다. 有鳥焉 其名爲鵬 背若太山 翼若垂天之雲유조언 기명위붕 배약태산 익약수천지운또 새가 살아, 이름이 붕인데.. 등은 산 같고, 날개는 하늘에 구름을 드리운 것 같다. 摶扶搖羊角而上者九萬里 絶雲氣 負靑天 然後圖南 且適南冥也단부요양각이상자구만리 절운기 부청천 연후도남 차적남명야(붕은) 양의 뿔처럼 몸을 떨치며 구만 리를 날아올라, 구름을 뚫고, 하늘을 등에 지고 남으로 향한다. 남쪽 어둠으로 가는 것이다. 斥鴳笑之曰척안소지왈메추라기가 웃으며 말했다. ..

장자 2024.04.26

1. 소요유... 5

* 小智不及大智 小年不及大年소지불급대지 소년불급대년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게 사는 건 오래 사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어째서 그런가? 朝菌不知晦朔 蟪蛄不知春秋 此小年也조균불지회삭 혜고불지춘추 차소년야하루살이는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고, 매미는 봄 가을을 모른다. 사는 게 짧기 때문이다.   楚之南有冥靈者 以五百歲爲春 五百歲爲秋초지남유명령자 이오백세위춘 오백세위추초나라 남쪽에 명령이라는 게 있는데.. 오 백년을 봄으로 하고, 오 백년을 가을로 한다.  上古有大椿者 以八千歲爲春 八千歲爲秋상고유대춘자 이팔천세위춘 팔천세위추옛날 옛적에 대춘이라는 게 있었는데.. 팔 천년을 봄으로 하고, 팔 천년을 가을로 했다. 而彭祖乃今以久特聞 衆人匹之 不亦悲乎이팽조내금이구특문 중인필지 ..

장자 2024.04.26

1. 소요유... 4

* 蜩與學鳩笑之曰조여학구소지왈귀뚜라미와 메뚜기가 웃으며 말했다. 我決起而飛 搶楡枋 時則不至而控於地而已矣 奚以之九萬里而南爲아결기이비 창유방 시즉불지이강어지이이의 해이지구만리이남위"우리는 뛰어봤자 나무 줄기나 건드리고, 때로는 거기에도 못 미치고 땅에 떨어지고 만다. 어찌 구 만리를 날아 남으로 가는가?" 適莽蒼者 三飧而反 腹猶果然적망창자 삼손이반 복유과연교외에 놀러갔던 자는 세 끼만 때우고 돌아와도 배가 거뜬하지만.. 適百里者 宿舂糧 適千里者 三月聚糧적백리자 숙용량 적천리자 삼월취량백리를 가는 자는 밤새 식량을 찧고, 천리를 가는 자는 석 달 식량을 모은다. 之二蟲 又何知지이충 우하지저 두 벌레가 무얼 알겠는가? * * 蜩(조)= 쓰르라미. 매미.* 學鳩(학구)= 메뚜기(?).* 搶(창)= 부딪다.* 楡(..

장자 2024.04.26

1. 소요유... 3

* 水之積也不厚 則其浮大舟也無力수지적야불후 즉기부대주야무력물이 모인 것이 충분하지 않으면 배를 띄우지 못한다. 覆杯水於坳堂之上 則芥爲之舟 置杯焉則膠 水淺而舟大也복배수어요당지상 즉개위지주 치배언즉교 수천이주대야한 잔의 물을 오목한 땅바닥에 부어놓으면 지푸라기야 뜨지만, 잔은 바닥에 닿아 버린다. 물은 얕고 잔은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 則其浮大翼也無力풍지적야불후 즉기부대익야무력바람이 모인 것이 충분하지 않으면 날개를 띄우지 못한다. 故九萬里則風斯在下矣 而後乃今培風고구만리즉풍사재하의 이후내금배풍그래서 (붕은) 구 만리를 올라, 바람이 아래에 그득할 때.. 그제야 바람을 탄다.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 而後乃今將圖南배부청천이막지요알자 이후내금장도남푸른 하늘을 등에 업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이윽고 남으..

장자 2024.04.25

1. 소요유... 2

*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야마야 진애야 생물지이식상취야질풍과 황사는 대기가 생물처럼 숨을 부는 것이다. 天之蒼蒼 其正色邪 其遠而無所至極邪천지창창 기정색야 기원이무소지극야하늘이 푸른 것은 본래 색인가? 멀기가 까마득해서 그런가?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기시하야 역약시즉이의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봐도 역시 이러하리라. * * 野馬(야마)= (들판을 말처럼 달리는) 바람.* 塵埃(진애)= 티끌. 먼지.  塵(진)= 티끌.  埃(애)= 티끌.* 息(식)= 여기서는 '숨을 쉬다'. *

장자 2024.04.25

1. 소요유(逍遙遊: 노닐다)... 1

* 逍(소)= 거닐다.* 遙(요)= 멀다. 거닐다.* 遊(유)= 놀다. * 北冥有魚 其名爲鯤북명유어 기명위곤북쪽 어둠에 물고기가 살아, 이름이 곤이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곤지대 불지기기천리야곤의 크기는 몇 천리인지 알 수 없다. 化而爲鳥 其名爲鵬화이위조 기명위붕(곤이) 변하여 새가 되니, 이름이 붕이다.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붕지배 불지기기천리야붕의 크기는 몇 천리인지 알 수 없다.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노이비 기익약수천지운(붕이) 떨쳐 날아오르면 날개가 하늘에 구름을 드리운 것 같다. 是鳥也 海運則將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시조야 해운즉장사어남명 남명자 천지야이 새는 바다가 꿈틀거릴 때에 남쪽 어둠으로 옮겨간다. 남쪽 어둠은 천지이다. 齊諧者 志怪者也 齊諧之言曰 제해자 지괴자야 제해지언왈 제해는 괴이한 것을..

장자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