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 제물론... 5

정덕수 2024. 4. 29. 22:06

*

 

一受其成形 不忘以待盡

일수기성형 불망이대진

한번 몸을 받고 세상에 나와 꼼짝없이 죽기만을 기다린다.

 

與物相刃相靡 其行盡如馳 而莫之能止 不亦悲乎

여물상인상미 기행진여치 이막지능지 불역비호

세상 사람들과 부대끼며 내달리다가 이제 멈추지를 못하니 슬프지 않은가?

 

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 可不哀邪

종신역역이불견기성공 날연피역이불지기소귀 가불애야

평생 애를 쓰다가 성과를 보지 못하고, 고달프나 돌아가 쉴 곳이 없으니.. 서럽지 않은가?

 

人謂之不死 奚益

인위지불사 해익

사람이 설사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뭐가 좋겠는가?

 

其形化 其心與之然 可不謂大哀邪

기형화 기심여지연 가불위대애야

몸이 죽으면 마음도 따라가니 너무 서럽지 않은가?

 

人之生也 固若是芒乎 其我獨芒 而人亦有不芒者乎

인지생야 고약시망호 기아독망 이인역유불망자호

인생이란 참으로 이처럼 어둑한 것인가? 나만 그렇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가?

 

*

 

* 刃(인)= 칼날. 베다.

* 靡(미)= 쓰러지다. 쏠리다.

* 苶(날)= 고달프다.

* 芒(망)= 1. 까끄라기. 2.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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