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 소요유... 7

정덕수 2024. 4. 26. 10:07

*

 

智效一官 行比一鄕 德合一君 而徵一國者 其自視也 亦若此矣

지효일관 행비일향 덕합일군 이징일국자 기자시야 역약차의

지혜가 벼슬을 할 만하고, 행실이 고을을 맡을 만하고, 덕성이 군주의 맘에 들어 나랏일에 불려간 자는 자기를 그럴 듯하게 여기리라.

 

而宋榮子猶然笑之 擧世而譽之而不可勸 擧世而非之而不可沮

이송영자유연소지 거세이예지이불가권 거세이비지이불가저

그러나 송영자는 넌지시 그걸 비웃었으니.. 세상이 온통 칭찬해도 그에게 권할 수 없었고, 세상이 온통 비난해도 그를 말릴 수 없었다.

 

定乎 內外之分 辨乎 榮辱之境 斯已矣

정호 내외지분 변호 영욕지경 사이의

안팎의 분수를 정하고, 영욕의 경계를 분별하였으니.. 그럴 뿐이었다.

 

彼其於世 未數數然也 雖然猶有未樹也

피기어세 미삭삭연야 수연유유미수야

그가 세상일에 약삭빨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흡한 것이 있었다.

 

列子御風而行 泠然善也 旬有五日而後反

렬자어풍이행 령연선야 순유오일이후반

열자는 바람을 몰고가서 잘 지내다가 보름만에 돌아왔다.

 

彼於致福者 未數數然也 此雖免乎行 猶有所待者也

피어치복자 미삭삭연야 차수면호행 유유소대자야

그는 복을 추구하는 데 약삭빠르지 않았고, 그래서 돌아왔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게 있었다. 

 

若乘天地之正 而御六氣之變 以遊無窮者 彼且惡乎待哉

약승천지지정 이어륙기지변 이유무궁자 피차오호대재

천지의 올바름에 올라타고 기운의 변화를 부리어 무궁하게 노니는 자라면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故曰 至人無己 神人無功 聖人無名

고왈 지인무기 신인무공 성인무명

그러므로 지인은 나(자기)라는 게 없고, 신인은 공적이 없고, 성인은 이름(명성)이 없다고 한다.

 

*

 

* 效(효)= 여기서는 '효험이 있다'.

* 比(비)= 여기서는 '나란하다'.

* 徵(징)= 부르다.

* 猶然(유연)= 느긋하게.

  猶(유)= 여기서는 '망설이다'.

* 非(비)= 여기서는 '비난하다'.

* 數數然(삭삭연)= 재빠르다.

  數[삭]= 자주. 빨리.

* 御(어)= 부리다. 다스리다.

* 泠(령)= 맑다. 온화하다.

* 六氣(륙기)= (신체 or 인간 주변의) 기운.

 

*

'장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소요유... 9  (0) 2024.04.27
1. 소요유... 8  (0) 2024.04.27
1. 소요유... 6  (0) 2024.04.26
1. 소요유... 5  (0) 2024.04.26
1. 소요유... 4  (0)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