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168

도덕경 15-A

* 古之善爲道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兮 若冬涉川 猶兮 若畏四隣 儼兮 其若客 渙兮 若氷之將釋 敦兮 其若樸 曠兮 其若谷 混兮 其若濁 * 고지선위도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예혜 약동섭천 유혜 약외사린 엄혜 기약객 환혜 약빙지장석 돈혜 기약박 광혜 기약곡 혼혜 기약탁 * 옛날에 도를 잘 영위하는 이는 미묘하여 깊이를 알 수 없었다. 그 속을 알 수 없지만 억지로 그려보면 - 주춤주춤 겨울에 개천을 건너듯, 두리번두리번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듯, 멀뚱하기는 손님 같고, 맥 없기는 얼음이 녹듯, 투박하기는 통나무 같고, 휑하기는 골짜기 같고, 흐리기는 흙탕물 같구나. * * 强(강)= 여기서는 '강제로' '억지로'. * 豫(예)= 여기서는 '주저하다'. * 猶(유)= 여기서는 ..

도덕경 2024.03.27

도덕경 14

*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皦 其下不昧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惚恍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 시지불견 명왈이 청지불문 명왈희 박지불득 명왈미 차삼자 불가치힐 고혼이위일 기상불교 기하불매 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시위무상지상 무물지상 시위홀황 영지불견기수 수지불견기후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능지고시 시위도기 *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이(夷: 흐릿하다)라고 한다.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희(希: 어렴풋하다)라고 한다. 쥐어도 잡히지 않는다. 미(微: 자잘하다)라고 한다. 이 셋은 가리고 따지고 할 수 없다. 섞이어 하나를 이룬다. 그 위는 밝지 않고, 그 밑은 어둡지 않다. 배배 꼬여서 뭔지 ..

도덕경 2024.03.27

도덕경 13-A

*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 총욕약경 귀대환약신 하위총욕약경 총위하 득지약경 실지약경 시위총욕약경 하위귀대환약신 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급오무신 오유하환 * 총애 받기를 뜻밖의 것으로 하고, 불행을 내 몸처럼 귀히 한다. 총애 받기를 뜻밖의 것으로 한다는 건 무슨 말인가? 총애는 내려오는 것이다. 얻어도 내 뜻이 아니요, 잃어도 내 뜻이 아니다. 이것이 총애 받기를 뜻밖의 것으로 한다는 말이다. 불행을 내 몸처럼 귀히 한다는 건 무슨 말인가? 나에게 불행이 있는 것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몸이 없다면 무슨 불행이 있겠는가? * * 寵辱(총욕)= 총애를 받다. 寵(총)= 괴다(총애하다). 辱(욕)..

도덕경 2024.03.27

도덕경 12-A

*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 오색령인목맹 오음령인이롱 오미령인구상 치빙전렵령인심발광 난득지화령인행방 * 온갖 색깔은 사람 눈을 멀게 하고, 소리는 귀를 먹게 하고, 맛은 입맛을 버리게 한다. 말 달려 사냥하는 것은 사람 속을 뒤집어놓고, 희귀한 재화는 가는 길을 방해한다. * * 爽(상)= 여기서는 '상(傷)하다'. * 馳(치)= 말 달리다. * 騁(빙)= 말 달리다. * 畋(전)= 여기서는 '사냥하다'. *

도덕경 2024.03.27

도덕경 11

* 三十輻 共一轂 當其無 有輪之用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 삼십복 공일곡 당기무 유륜지용 선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착호유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고유지이위리 무지이위용 * 바퀴살들이 바퀴통으로 모이다. 없으니까(비어 있으니, 공간으로 되어 있으니) 바퀴로 쓰인다. 흙을 이겨서 그릇을 빚다. 없으니까 그릇으로 쓰인다. 문과 창을 내어서 방을 짓다. 없으니까 방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있어서 이롭고, 없어서 쓰인다. * * 輻(복)= 바퀴살. * 轂(곡)= 바퀴통. * 埏(선)= 이기다(흙을 반죽하다). * 埴(식)= 찰흙. * 鑿(착)= 뚫다. * 戶(호)= 방문. * 牖(유)= 창문. *

도덕경 2024.03.27

도덕경 10-A

*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爲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知乎 *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위호 천문개합 능위자호 명백사달 능무지호 * 혼백을 실어 하나로 끌어안다.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기를 모아 부드럽게 하다. 어린아이 같을 것이다. 마음 거울을 깨끗이 닦다. 티가 없을 것이다. 백성을 아끼고 나라를 다스리다. 무위할 것이다. 하늘 문을 여닫다. 암컷이 될 것이다. 명백하고 통달하다. 아는 체하지 않을 것이다. * * 營(영)= 여기서는 '오락가락하다'. * 滌(척)= 씻다. * 除(제)= 덜다. * 覽(람)= 鑑(거울 감)과 통한다. * 疵(자)= 흠. * 闔(합)= 닫다. *

도덕경 2024.03.26

도덕경 9

*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 * 채워넣기만 하는 짓은 그만두는 게 낫다. 쇠를 불려 날을 세우면 오래가지 못하고, 보물이 집에 가득하면 지켜내기 어렵고, 부귀하여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공을 이루었으면 몸을 뒤로 물리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 * 已(이)= 그치다. 그만두다. * 揣(췌)= 쇠를 불리다(단련하다). * 咎(구)= 허물. *

도덕경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