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704

6. 대종사... 3

* 聖人之用兵也 亡國而不失人心성인지용병야 망국이불실인심성인이 전쟁을 할 때에는 나라가 망할지언정 백성을 버리지 않으며, 利澤施乎萬世 不爲愛人리택시호만세 불위애인(통치의) 혜택이 만대를 가더라도 백성을 위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故樂通物 非聖人也고락통물 비성인야즐거움이 사물과 통하면 성인이 아니고, 有親 非仁也 유친 비인야달리 친애하면 인자가 아니고, 失時 非賢也실시 비현야때를 놓치면 현자가 아니고,  利害不通 非君子也리해불통 비군자야이로움과 해로움이 통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고, 行名失己 非士也행명실기 비사야 명예를 세우느라 본분을 잃으면 벼슬아치(상급 관리)가 아니고, 亡身不眞 非役人也망신불진 비역인야본분을 잃고 진실하지 않으면 일꾼(하급 관리)이 아니다. 狐不偕 務光 伯夷 叔齊 箕子 胥餘 紀他 申..

장자 2024.05.12

6. 대종사... 2

* 有眞人而後有眞智유진인이후유진지진인이 있고 나서 참된 지혜가 있다.  何謂眞人하위진인무엇을 진인이라고 하는가? 古之眞人 不逆寡 不雄成 不謀事고지진인 불역과 불웅성 불모사옛날의 진인은 소수를 내치지 않고, 성취에 매달리지 않고, 일을 만들지 않았다. 過而不悔 當而不自得과이불회 당이불자득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고, 닥친 일에 자만하지 않았다. 登高不慄 入水不濡 入火不熱등고불률 입수불유 입화불열높은 데서 떨지 않고, 물속에서 젖지 않고, 불속에서 뜨겁지 않았다. 是智之能登假於道者也시지지능등가어도자야이는 지혜가 도에서 초월한 것이다. 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 其食不甘 其息深深고지진인 기침불몽 기교무우 기식불감 기식심심옛날의 진인은 자면서 꿈을 꾸지 않고, 깨어서 근심하지 않고, 맛있는 걸 먹지 않고, 숨을 깊..

장자 2024.05.12

6. 대종사(大宗師)... 1

*'종사'는 학술· 문예 방면의 관직을 가리키는 것으로 짐작된다. * 知天之所爲 知人之所爲者 至矣지천지소위 지인지소위자 지의하늘이 하는 것을 알고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 자는 지극하다. 知天之所爲者 天而生也지천지소위자 천이생야하늘이 하는 것을 아는 자는 하늘이 낸다. 知人之所爲者 以其智之所知 養其智之所不知 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 是智之盛也지인지소위자 이기지지소지 양기지지소불지 종기천년이불중도요자 시지지성야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 자는 자기의 지혜가 아는 것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기르고, 수명을 다하고 요절하지 않는다. 이것은 지혜의 극성이다. 雖然有患 夫智有所待而後當 其所待者 特未定也수연유환 부지유소대이후당 기소대자 특미정야그렇긴 하나 문제가 있으니.. 지혜는 기다린 후에 닿을 수 있는데, 그 기다리는 대상이..

장자 2024.05.12

5. 덕충부... 7

* 惠子謂莊子曰혜자위장자왈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人故無情乎인고무정호"사람은 본디 정서가 없습니까?" 莊子曰장자왈장자가 말했다. 然연"그렇습니다." 惠子曰혜자왈혜자가 말했다. 人而無情 何以謂之人인이무정 하이위지인"사람이 정서가 없다면 어째서 사람이라 일컫습니까?" 莊子曰장자왈장자가 말했다. 道與之貌 天與之形 惡得不謂之人도여지모 천여지형 오득불위지인"도가 모습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는데.. 어찌 사람이라 일컫지 않겠습니까?" 惠子曰혜자왈혜자가 말했다. 旣謂之人 惡得無情기위지인 오득무정"그렇게 사람이라 일컫는데 어찌 정서가 없습니까?" 莊子曰장자왈장자가 말했다. 是非吾所謂無情也시비오소위무정야"내가 정서가 없다고 일컫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吾所謂無情者 言人之不以好惡內傷其身 常因自然而不益生也오소위무정..

장자 2024.05.11

5. 덕충부... 6

* 聖人有所遊 而智爲孼 約爲膠 德爲接 工爲商성인유소유 이지위얼 약위교 덕위접 공위상성인은 노니는 바가 있어.. 지혜를 재앙으로, 약속을 구속으로, 덕을 교제로, 가공을 장사로 안다.   聖人不謀 惡用智 不斲 惡用膠 無喪 惡用德 不貨 惡用商성인불모 오용지 불착 오용교 무상 오용덕 불화 오용상성인은 도모하지 않는데 어찌 지혜를 쓰겠으며, 깎지 않는데 어찌 붙이겠으며, 잃지 않는데 어찌 덕을 쓰겠으며, 돈을 모르는데 어찌 장사를 하겠는가? 四者天鬻也 天鬻者天食也사자천국야 천국자천식야이 넷(지혜, 약속, 덕, 가공)은 하늘이 기른다. 하늘이 기르는 것은 하늘이 먹여살린다. 旣受食於天 又惡用人기수식어천 우오용인이미 하늘로부터 밥을 얻었는데 어찌 사람(인위)을 쓰겠는가?  有人之形 無人之情 有人之形 故群於人 無人之..

장자 2024.05.10

5. 덕충부... 5

* 闉跂支離無脣 說衛靈公 靈公悅之而視全人인기지리무순 세위령공 령공열지이시전인인기지리무순이 위나라 영공에게 유세하자, 영공이 기뻐하여 그를 온전한 사람으로 보았다. 其脰肩肩기두견견그(인기지리무순)는 목을 뻣뻣이 세웠다. 甕㼜大癭 說齊桓公 桓公悅之而視全人옹앙대영 세제환공 환공열지이시전인옹앙대영이 제나라 환공에게 유세하자, 환공이 기뻐하여 그를 온전한 사람으로 보았다. 其脰肩肩기두견견그(옹앙대영)는 목을 뻣뻣이 세웠다.  故德有所長 而形有所忘고덕유소장 이형유소망이처럼 덕성(내면)에 장점이 있으면 그 신체(의 단점)는 잊힌다. 人不忘其所忘 而忘其所不忘 此之謂誠忘인불망기소망 이망기소불망 차지위성망사람들은 잊을 걸 잊지 않고, 잊지 않을 걸 잊는다. 이것을 홀라당 잊는다고 한다.  * * 闉跂支離無脣(인기지리무..

장자 2024.05.10

5. 덕충부... 4E

* 哀公異日以告閔子曰애공이일이고민자왈애공이 다른 날에 민자에게 말했다. 始也吾以南面而君天下 執民之紀而憂其死 吾自以爲至通矣시야오이남면이군천하 집민지기이우기사 오자이위지통의"처음에 나는 남면하여 군림하면서 백성의 기강을 잡고 그들의 죽음을 염려하는 걸로 스스로 지극하다고 여겼다. 今吾聞至人之言 恐吾無其實 輕用吾身而亡其國금오문지인지언 공오무기실 경용오신이망기국이제 내가 지인(중니)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내실은 없이 몸을 가볍게 놀리면서 나라를 망쳤을까 두렵다. 吾與仲尼 非君臣也 德友而已矣오여중니 비군신야 덕우이이의나와 중니는 군신 관계가 아니라 마음의 벗이다." *

장자 2024.05.10

5. 덕충부... 4D

* 哀公曰애공왈애공이 말했다. 何謂德不形하위덕불형"덕이 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무언가?" 仲尼曰중니왈중니가 말했다. 平者 水停之盛也 其可以爲法也 內保之而外不蕩也평자 수정지성야 기가이위법야 내보지이외불탕야"평평함이란 물이 그릇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본보기가 되는 것은 가만히 있고 쏟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德者 成和之修也 德不形者 物不能離也덕자 성화지수야 덕불형자 물불능리야덕은 화합을 이루어 가다듬습니다. 덕이 형체를 드러내지 않는 자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습니다." * * 盛(성)= 그릇. 담다.* 蕩(탕)= 쓸다.* 修(수)= 닦다. 다스리다.* 物(물)= 여기서는 '사람(人)'. *

장자 2024.05.10

5. 덕충부... 4C

* 哀公曰애공왈애공이 말했다.  何謂才全하위재전"재능이 온전하다는 건 무언가?" 仲尼曰중니왈중니가 말했다. 死生 存亡 窮達 貧富 賢與不肖 毁譽 飢渴 寒暑 是事之變 命之行也사생 존망 궁달 빈부 현여불초 훼예 기갈 한서 시사지변 명지행야"생사, 존망, 곤궁과 영달, 빈부, 현명함과 어리석음, 헐뜯기와 칭찬, 배고픔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이것들은 사태의 변화이자 천명의 이행입니다. 日夜相代乎前 而智不能規乎其始者也 故不足以滑和 不可入於靈府 일야상대호전 이지불능규호기시자야 고불족이골화 불가입어령부 밤낮으로 눈앞에 펼쳐지는데, 지혜로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화합하지 못하고, 정신 세계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使之和豫通 而不失於兌 使日夜無郤 而與物爲春 是接而以生時於心者也사지화예통 이불실어태 사일야..

장자 2024.05.10

5. 덕충부... 4B

* 仲尼曰중니왈중니가 말했다. 丘也嘗使於楚矣 適見豚子食於其死母者 少焉瞬若皆棄之而走구야상사어초의 적견돈자식어기사모자 소언순약개기지이주"제가 전에 초 나라에 사절로 가는 길에 새끼 돼지들이 죽은 어미의 젖을 빨다가 갑자기 버리고 도망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不見己焉爾 不得類焉爾불견기언이 불득류언이어미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 겁니다. 所愛其母者 非愛其形也 愛使其形者也소애기모자 비애기형야 애사기형자야새끼가 사랑하는 것은 어미의 형체가 아니라 형체를 부리는 그 무엇입니다. 戰而死者 其人之葬也 不以翣資 刖者之屨 無爲愛之 皆無其本矣전이사자 기인지장야 불이삽자 월자지구 무위애지 개무기본의전사자의 장례에는 삽을 쓰지 않고, 월자는 신발에 관심이 없으니.. 이것은 그 본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爲天子..

장자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