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704

6. 대종사... 20

* 意而子見許由 許由曰의이자견허유 허유왈의이자가 허유를 만나니, 허유가 말했다. 堯何以資汝요하이자여"요가 당신에게 뭐라고 하던가요?" 意而子曰의이자왈의이자가 말했다. 堯謂我 汝必躬服仁義而明言是非요위아 여필궁복인의이명언시비"요가 나에게 '그대는 인의에 몸을 굽히고 시비를 분명히 말하라'고 하더군요." 許由曰허유왈허유가 말했다. 而奚爲來 堯旣已黥汝以仁義 而劓汝以是非矣 汝將何以遊夫遙蕩恣睢轉徙之途乎이해위래 요기이경여이인의 이의여이시비의 여장하이유부요탕자휴전사지도호"당신은 무엇하러 여기 왔습니까? 요가 이미 인의로 당신 얼굴에 먹을 넣었고, 시비로 당신 코를 베었는데.. 당신은 어떻게 험지에서 지내겠습니까?" 意而子曰의이자왈의이자가 말했다. 雖然 吾願遊於其藩수연 오원유어기번"그렇지만 저는 그 부근에서 지내고 싶습..

장자 2024.05.15

6. 대종사... 19

* 造適不及笑 獻笑不及排조적불급소 헌소불급배태어남은 젊음에 미치지 못하고, 젊음은 늙음에 미치지 못한다. 安排而去化 乃入於寥天一안배이거화 내입어료천일늙음에 몸을 맡기고 죽음으로 변화하여 이윽고 하늘나라로 들어간다. * * 適(적)= 가다. 여기서는 '태어나다'.* 笑(소)= 웃다. 여기서는 '젊다'.* 排(배)= 밀치다. 여기서는 '늙다'.* 化(화)= 달라지다. 여기서는 '죽다'.* 寥天(료천)= '저승'을 가리킨다.  寥(료)= 쓸쓸하다. *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6

* 顔回問仲尼曰안회문중니왈안회가 중니에게 말했다. 孟孫才 其母死 哭泣無涕 中心不戚 居喪不哀맹손재 기모사 곡읍무체 중심불척 거상불애"맹손재는 그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곡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마음으로 슬퍼하지 않았고, 상중에 애달파하지 않았습니다. 無是三者 以善處喪蓋魯國 固有無其實而得其名者乎 回壹怪之무시삼자 이선처상개로국 고유무기실이득기명자호 회일괴지이 셋이 없는데도 상을 잘 치른 걸로 노 나라에 알려졌으니, 실상이 그렇지 않은데 명성을 얻은 겁니까? 저는 이상하기만 합니다." 仲尼曰중니왈중니가 말했다. 孟孫氏盡之矣 進於智矣 唯簡之而不得 已有所簡矣맹손씨진지의 진어지의 유간지이불득 이유소간의"맹손씨는 정성을 다했고 지혜로웠다. 다만 간단히 하기에 서툴러서 너무 간단해져 버렸다. 孟孫氏不知所以..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E

* 子貢曰자공왈자공이 말했다. 敢問奇人감문기인"기인(별난 사람)이 뭔지요?" 孔子曰공자왈공자가 말했다. 奇人者 奇於人而侔於天기인자 기어인이모어천"기인은 사람들과 달리하고 하늘을 닮는다. 故曰 天之小人 人之君子 天之君子 人之小人也고왈 천지소인 인지군자 천지군자 인지소인야그래서 하늘의 소인은 사람들에게 군자이고, 하늘의 군자는 사람들에게 소인이다."  * * 奇(기)= 기이하다. 달리하다.* 侔(모)= 같다. 따르다. *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D

* 子貢曰자공왈자공이 말했다. 然則夫子何方之依연즉부자하방지의"그렇다면 선생님은 어느 편입니까?" 孔子曰공자왈공자가 말했다. 丘天之戮民也 雖然吾與汝共之구천지륙민야 수연오여여공지"나는 하늘이 버린 사람이지만 너희와 함께 하겠다." 子貢曰자공왈자공이 말했다. 敢問其方감문기방"그 방도를 묻겠습니다." 孔子曰공자왈공자가 말했다. 魚相造乎水 人相造乎道어상조호수 인상조호도"물고기는 물에서 겯고, 사람은 도에서 겯는다. 相造乎水者 穿池而養給 相造乎道者 無事而生定상조호수자 천지이양급 상조호도자 무사이생정물에서 겯는 것은 바닥을 훑으며 영양을 공급하고, 도에서 겯는 자는 일 없이 생을 안정시킨다.  故曰 魚相忘乎江湖 人相忘乎道고왈 어상망호강호 인상망호도그래서 물고기는 물에서 서로 잊고, 사람은 도에서 서로 잊는다고 한다...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C

* 子貢反 以告孔子曰자공반 이고공자왈자공이 돌아와서 공자에게 보고했다. 彼何人者邪 修行無有而外其形骸 臨尸而歌 顔色不變 無以名之 彼何人者邪피하인자야 수행무유이외기형해 림시이가 안색불변 무이명지 피하인자야"저들은 누굽니까? 수행을 하지 않고 몸을 도외시하며, 시신을 앞에 두고 노래를 하면서 안색이 변하지 않으니..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저들은 누굽니까?" 孔子曰공자왈공자가 말했다. 彼遊方之外者也 而丘遊方之內者也피유방지외자야 이구유방지내자야"그들은 영역 밖에서 노는 자들이다. 그리고 나는 영역 안에서 논다. 外內不相及 而丘使汝往弔之 丘則陋矣외내불상급 이구사여왕조지 구즉루의밖과 안이 서로 다른데, 내가 너를 조문하라고 보냈으니.. 내가 잘못한 것 같다. 彼方且與造物者爲人 而遊乎天地之一氣피방차여조물자위인 이유호천..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B

* 莫然有間而子桑戶死막연유간이자상호사얼마 있다가 자상호가 죽었다. 未葬 孔子聞之 使子貢往侍事焉미장 공자문지 사자공왕시사언장례를 마치기 전에 공자가 소식을 듣고, 자공을 보내어 일을 봐주게 했다.  或編曲 或鼓琴 相和而歌曰혹편곡 혹고금 상화이가왈 (자공이 도착해 보니) (맹자반과 자금장이) 줄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嗟來 桑戶乎 嗟來 桑戶乎 而已反其眞 而我猶爲人矣차래 상호호 차래 상호호 이이반기진 이아유위인의"아이고, 상호여. 아이고, 상호여. 자네는 이제 제대로 돌아갔는데, 우리는 아직도 사람으로 남아 있구나." 子貢趨而進曰자공추이진왈자공이 썩 나서서 말했다. 敢問 臨尸而歌 禮乎감문 림시이가 례호"묻건대 시신을 앞에 두고 노래하는 것이 예입니까?" 二人相視而笑曰이인상시이소왈두 사람(맹자반,..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A

* 子桑戶 孟子反 子琴張 三人相與友曰 자상호 맹자반 자금장 삼인상여우왈자상호, 맹자반, 자금장의 세 사람이 모여 말했다. 孰能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孰能登天遊霧 撓挑無極 相忘以生 無所終窮숙능상여어무상여 상위어무상위 숙능등천유무 뇨도무극 상망이생 무소종궁"누가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서 어울리고, 서로 위하지 않으면서 위할 수 있을까? 누가 하늘에 올라 안개 속에서 노닐며 끝간 데 없이 돌아치고, 서로 잊고 살며 오래 갈까?"    三人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爲友삼인상시이소 막역어심 수상여위우세 사람은 마주보고 웃고, 마음이 통하여 마침내 벗이 되었다. * * 撓挑(뇨도)= 돌아치다.  撓(뇨)= 휘다. 꺾이다. 어지럽다.  挑(도)= 돋다. 꾀다. 뛰다. *

장자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