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5. 덕충부... 7

정덕수 2025. 1. 14. 22:13

*

 

惠子謂莊子曰

혜자위장자왈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人故無情乎

인고무정호

"사람은 본디 정이 없습니까?"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惠子曰

혜자왈

혜자가 말했다.

 

人而無情 何以謂之人

인이무정 하이위지인

"정이 없다면 어째서 사람이라고 합니까?"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道與之貌 天與之形 惡得不謂之人

도여지모 천여지형 오득불위지인

"도가 모습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는데.. 어찌 사람이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惠子曰

혜자왈

혜자가 말했다.

 

旣謂之人 惡得無情

기위지인 오득무정

"그렇게 사람이라고 하는데 어찌 정이 없습니까?"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是非吾所謂情也

시비오소위정야

"그것은 내가 말하는 정이 아닙니다. 

 

吾所謂無情者 言人之不以好惡內傷其身 常因自然而不益生也

오소위무정자 언인지불이호오내상기신 상인자연이불익생야

내가 정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이 호오로 자기 몸을 상하지 않고, 늘 천연에 따르면서 생을 보태지 않는 것입니다."

 

惠子曰

혜자왈

혜자가 말했다.

 

不益生 何以有其身

불익생 하이유기신

"생을 보태지 않으면 어째서 몸이 있습니까?"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道與之貌 天與之形 無以好惡內傷其身

도여지모 천여지형 무이호오내상기신

"도가 모습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으니.. 호오로 자기 몸을 상하지 않아야 합니다.

 

今子外乎子之神 勞乎子之精 依樹而吟 據槁梧而瞑

금자외호자지신 로호자지정 의수이음 거고오이명

지금 그대는 정신을 벗어나서 정기를 지치게 하며.. 나무에 기대어 글을 읽고, 책상에 앉아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하고 있다는 뜻]

 

天選子之形 子以堅白鳴

천선자지형 자이견백명

하늘이 그대의 형체를 골라주었는데, 그대는 궤변으로 떠들고 있군요."

 

*

 

* 吟(음)= 읊다. 글을 읽다.

* 槁梧(고오)= 마른 오동나무. 책상을 가리킨다.

* 瞑(명)= 눈을 감다. 명상.

* 堅白(견백)= 궤변의 일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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