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704

7. 응제왕... 2

* 肩吾見狂接輿 接輿曰견오견광접여 접여왈견오가 광인 접여를 만나니 접여가 말했다. 日中始何以語汝일중시하이어여"일중시가 그대에게 뭐라고 하던가요?" 肩吾曰견오왈견오가 말했다. 告我 君人者以己出經式義度 人孰敢不聽而化諸고아 군인자이기출경식의도 인숙감불청이화저"(일중시가) 나에게 말하기를 '임금이 격식과 태도를 보이면 누가 감히 동화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接輿曰접여왈접여가 말했다. 是欺德也 其於治天下也 猶涉海鑿河 而使蚊負山也시기덕야 기어치천하야 유섭해착하 이사문부산야"그것은 덕을 속이는 짓이오. 그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바다를 헤엄쳐 건너고, 강을 갈라치고, 모기에게 산을 짊어지게 하는 것과 같소. 夫聖人之治也 治外乎 正而後行 確乎能其事者而已矣부성인지치야 치외호 정이후행 확호능기사자이이의성인..

장자 02:58:17

7. 응제왕(應帝王: 임금에게 응대하다)... 1

* 齧缺問於王倪 四問而四不知설결문어왕예 사문이사불지설결이 왕예에게 물었는데, 네 번 물음에 (왕예는) 한번도 몰랐다. 齧缺因躍而大喜 行以告蒲衣子설결인약이대희 행이고포의자설결은 뛸듯이 기뻐하며 포의자에게 가서 알렸다. 蒲衣子曰포의자왈포의자가 말했다. 而乃今知之乎 有虞氏不及泰氏이내금지지호 유우씨불급태씨"그대는 유우씨가 태씨에게 못 미친다는 것을 아시오? 有虞氏其猶藏仁以要人 亦得人矣 而未始出於非人유우씨기유장인이요인 역득인의 이미시출어비인유우씨는 인을 지니고 사람을 구하여 얻었지만, 남을 비방하는 데서 벗어나지 못했소.   泰氏其臥徐徐 其覺于于 一以己爲馬 一以己爲牛태씨기와서서 기교우우 일이기위마 일이기위우태씨는 자나깨나 느려터지고, 자기를 말이나 소라고 하였소.  其智情信 其德甚眞 而未始入於非人기지정신 기덕심진..

장자 02:08:46

6. 대종사... 22

* 子輿與子桑友 而霖雨十日자여여자상우 이림우십일자여와 자상은 벗인데.. 장마비가 열흘 내리자, 子輿曰 子桑殆病矣 裹飯而往食之자여왈 자상태병의 과반이왕식지자여는 '자상이 병에 걸렸을라' 하고 밥을 싸들고 먹이러 갔다. 至子桑之門 則若歌若哭 鼓琴曰지자상지문 즉약가약곡 고금왈자상의 집에 이르니.. 노래인지 울음인지 줄악기를 연주하며 말하기를, 父邪 母邪 天乎 人乎부야 모야 천호 인호"아버지인가, 어머니인가? 하늘인가, 사람인가?" 하였다. 有不任其聲 而趨擧其詩焉유불임기성 이촉거기시언소리에 힘이 없고, 가사를 급히 읊어갔다. 子輿入曰자여입왈자여가 들어가서 말했다. 子之歌詩 何故若是자지가시 하고약시"자네 노래가 어째 그런가?" 曰왈자상이 말했다. 吾思夫使我至此極者 而不得也오사부사아지차극자 이불득야"나는 나를 이렇..

장자 2024.05.15

6. 대종사... 21

* 顔回曰안회왈안회가 말했다. 回益矣회익의"저는 발전했습니다." 仲尼曰중니왈중니가 말했다. 何謂也하위야"무슨 말이냐?" 曰왈안회가 말했다. 回忘禮樂矣회망례악의"저는 예악을 잊었습니다." 曰왈중니가 말했다. 可矣 猶未也가의 유미야"좋다. 그러나 아직 모자란다." 他日復見曰타일부견왈다른 날 안회가 중니를 만나 말했다. 回益矣회익의"저는 발전했습니다." 曰왈중니가 말했다. 何謂也하위야"무슨 말이냐?" 曰왈안회가 말했다. 回忘仁義矣회망인의의"저는 인의를 잊었습니다." 曰왈중니가 말했다. 可矣 猶未也가의 유미야"좋다. 그러나 아직 모자란다."  他日復見曰타일부견왈다른 날 안회가 중니를 만나 말했다. 回益矣회익의"저는 발전했습니다." 曰왈중니가 말했다.  何謂也하위야"무슨 말이냐?" 曰왈안회가 말했다. 回坐忘矣회좌..

장자 2024.05.15

6. 대종사... 20

* 意而子見許由 許由曰의이자견허유 허유왈의이자가 허유를 만나니, 허유가 말했다. 堯何以資汝요하이자여"요가 당신에게 뭐라고 하던가요?" 意而子曰의이자왈의이자가 말했다. 堯謂我 汝必躬服仁義而明言是非요위아 여필궁복인의이명언시비"요가 나에게 '그대는 인의에 몸을 굽히고 시비를 분명히 말하라'고 하더군요." 許由曰허유왈허유가 말했다. 而奚爲來 堯旣已黥汝以仁義 而劓汝以是非矣 汝將何以遊夫遙蕩恣睢轉徙之途乎이해위래 요기이경여이인의 이의여이시비의 여장하이유부요탕자휴전사지도호"당신은 무엇하러 여기 왔습니까? 요가 이미 인의로 당신 얼굴에 먹을 넣었고, 시비로 당신 코를 베었는데.. 당신은 어떻게 험지에서 지내겠습니까?" 意而子曰의이자왈의이자가 말했다. 雖然 吾願遊於其藩수연 오원유어기번"그렇지만 저는 그 부근에서 지내고 싶습..

장자 2024.05.15

6. 대종사... 19

* 造適不及笑 獻笑不及排조적불급소 헌소불급배태어남은 젊음에 미치지 못하고, 젊음은 늙음에 미치지 못한다. 安排而去化 乃入於寥天一안배이거화 내입어료천일늙음에 몸을 맡기고 죽음으로 변화하여 이윽고 하늘나라로 들어간다. * * 適(적)= 가다. 여기서는 '태어나다'.* 笑(소)= 웃다. 여기서는 '젊다'.* 排(배)= 밀치다. 여기서는 '늙다'.* 化(화)= 달라지다. 여기서는 '죽다'.* 寥天(료천)= '저승'을 가리킨다.  寥(료)= 쓸쓸하다. *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6

* 顔回問仲尼曰안회문중니왈안회가 중니에게 말했다. 孟孫才 其母死 哭泣無涕 中心不戚 居喪不哀맹손재 기모사 곡읍무체 중심불척 거상불애"맹손재는 그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곡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마음으로 슬퍼하지 않았고, 상중에 애달파하지 않았습니다. 無是三者 以善處喪蓋魯國 固有無其實而得其名者乎 回壹怪之무시삼자 이선처상개로국 고유무기실이득기명자호 회일괴지이 셋이 없는데도 상을 잘 치른 걸로 노 나라에 알려졌으니, 실상이 그렇지 않은데 명성을 얻은 겁니까? 저는 이상하기만 합니다." 仲尼曰중니왈중니가 말했다. 孟孫氏盡之矣 進於智矣 唯簡之而不得 已有所簡矣맹손씨진지의 진어지의 유간지이불득 이유소간의"맹손씨는 정성을 다했고 지혜로웠다. 다만 간단히 하기에 서툴러서 너무 간단해져 버렸다. 孟孫氏不知所以..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E

* 子貢曰자공왈자공이 말했다. 敢問奇人감문기인"기인(별난 사람)이 뭔지요?" 孔子曰공자왈공자가 말했다. 奇人者 奇於人而侔於天기인자 기어인이모어천"기인은 사람들과 달리하고 하늘을 닮는다. 故曰 天之小人 人之君子 天之君子 人之小人也고왈 천지소인 인지군자 천지군자 인지소인야그래서 하늘의 소인은 사람들에게 군자이고, 하늘의 군자는 사람들에게 소인이다."  * * 奇(기)= 기이하다. 달리하다.* 侔(모)= 같다. 따르다. *

장자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