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704

6. 대종사... 15B

* 莫然有間而子桑戶死막연유간이자상호사얼마 있다가 자상호가 죽었다. 未葬 孔子聞之 使子貢往侍事焉미장 공자문지 사자공왕시사언장례를 마치기 전에 공자가 소식을 듣고, 자공을 보내어 일을 봐주게 했다.  或編曲 或鼓琴 相和而歌曰혹편곡 혹고금 상화이가왈 (자공이 도착해 보니) (맹자반과 자금장이) 줄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嗟來 桑戶乎 嗟來 桑戶乎 而已反其眞 而我猶爲人矣차래 상호호 차래 상호호 이이반기진 이아유위인의"아이고, 상호여. 아이고, 상호여. 자네는 이제 제대로 돌아갔는데, 우리는 아직도 사람으로 남아 있구나." 子貢趨而進曰자공추이진왈자공이 썩 나서서 말했다. 敢問 臨尸而歌 禮乎감문 림시이가 례호"묻건대 시신을 앞에 두고 노래하는 것이 예입니까?" 二人相視而笑曰이인상시이소왈두 사람(맹자반,..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5A

* 子桑戶 孟子反 子琴張 三人相與友曰 자상호 맹자반 자금장 삼인상여우왈자상호, 맹자반, 자금장의 세 사람이 모여 말했다. 孰能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孰能登天遊霧 撓挑無極 相忘以生 無所終窮숙능상여어무상여 상위어무상위 숙능등천유무 뇨도무극 상망이생 무소종궁"누가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서 어울리고, 서로 위하지 않으면서 위할 수 있을까? 누가 하늘에 올라 안개 속에서 노닐며 끝간 데 없이 돌아치고, 서로 잊고 살며 오래 갈까?"    三人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爲友삼인상시이소 막역어심 수상여위우세 사람은 마주보고 웃고, 마음이 통하여 마침내 벗이 되었다. * * 撓挑(뇨도)= 돌아치다.  撓(뇨)= 휘다. 꺾이다. 어지럽다.  挑(도)= 돋다. 꾀다. 뛰다. *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3C

* 俄而子來有病 喘喘然將死 其妻子環而泣之아이자래유병 천천연장사 기처자환이읍지그러다가 자래가 병이 들어 숨을 헐떡이며 곧 죽을 것 같아, 아내와 자식들이 둘러앉아 울었다. 子犁往問之 子來曰 자리왕문지 자래왈자리가 문병을 가니, 자래가 말했다. 叱 避 無怛化질 피 무달화"그만둬라. 변화(죽음)를 슬퍼하지 마라."  子犁依其戶 與之語曰자리의기호 여지어왈자리가 문에 기대어 말했다. 偉哉造化者 又將奚以汝爲 將奚以汝適위재조화자 우장해이여위 장해이여적"위대한 조물주는 자네를 어찌하려나? 어디로 데려가려나? 以汝爲鼠肝乎 以汝爲蟲臂乎이여위서간호 이여위충비호자네를 쥐의 간으로 만들 것인가? 벌레의 팔로 만들 것인가?" 子來曰자래왈자래가 말했다. 父母於子 東西南北 唯命之從 陰陽於人 不翅於父母부모어자 동서남북 유명지종 음양어..

장자 2024.05.14

6. 대종사... 13B

* 俄而子輿有病 子祀往問之아이자여유병 자사왕문지그러다가 자여가 병이 들어, 자사가 문병했다. 曰왈(자여가) 말했다. 偉哉 夫造物者 旣以予爲此拘拘也위재 부조물자 기이여위차구구야"위대한 조물주는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曲僂發背 上有五管 頤隱於臍 肩高於頂 句贅指天곡루발배 상유오관 이은어제 견고어정 구췌지천(자여의 생김새는) 몸이 굽어 등이 튀어나오고, 오장이 가슴에 올라붙어 있고, 턱이 배꼽에 파묻히고, 어깨가 머리보다 높고, 혹이 하늘을 가리켰다. 陰陽之氣有沴 其心閑而無事음양지기유려 기심한이무사음양의 기운이 막혀 있으나, 그의 마음은 한가롭고 무사했다. 跰𨇤而鑑於井曰변선이감어정왈(자여는) 비틀거리며 우물로 가서 비춰보며 말했다. 嗟乎 夫造物者 又將以予爲此拘拘也차호 부조물자 우장이여위차구구야"아이고..

장자 2024.05.13

6. 대종사... 13A

* 子祀 子輿 子犁 子來 四人相與語曰자사 자여 자리 자래 사인상여어왈자사, 자여, 자리, 자래의 네 사람이 얘기를 나누다가 말했다. 孰能以無爲首 以生爲脊 以死爲尻 孰知死生存亡之一體者 吾與之友矣숙능이무위수 이생위척 이사위고 숙지사생존망지일체자 오여지우의"누가 없음를 머리로 하고, 생을 등뼈로 하고, 죽음을 꽁무니로 하랴? 누가 생사존망이 하나라는 걸 안다면, 우리는 그를 벗으로 하자." 四人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爲友사인상시이소 막역어심 수상여위우네 사람은 마주보고 웃고, 마음이 통하여 마침내 벗이 되었다. * * 脊(척)= 등뼈.* 尻(고)= 꽁무니. *

장자 2024.05.13

6. 대종사... 12C

* 南伯子葵曰남백자규왈남백자규가 말했다. 子獨惡乎聞之자독오호문지"당신은 어디서 그것을 들었습니까?"  女偊曰여우왈여우가 말했다. 聞之副墨之子 副墨之子聞之洛誦之孫 洛誦之孫聞之瞻明 瞻明聞之聶許 聶許聞之需役 需役聞之於謳 於謳聞之玄冥 玄冥聞之參寥 參寥聞之疑始문지부묵지자 부묵지자문지락송지손 락송지손문지첨명 첨명문지섭허 섭허문지수역 수역문지어구 어구문지현명 현명문지참료 참료문지의시"(나는) 부묵의 아들에게 들었네. 부묵의 아들은 낙송의 손자에게 들었고, 낙송의 손자는 첨명에게 들었고, 첨명은 섭허에게 들었고, 섭허는 수역에게 들었고, 수역은 어구에게 들었고, 어구는 현명에게 들었고, 현명은 참료에게 들었고, 참료는 의시에게 들었다네." * * 獨(독)= 도대체.* 惡乎(오호)= 여기서는 '어디'.* 副墨(부묵)은 ..

장자 2024.05.13

6. 대종사... 12B

*(여우가 남백자규에게 하는 말.) 卜梁倚有聖人之才 而無聖人之道 我有聖人之道 而無聖人之才복량의유성인지재 이무성인지도 아유성인지도 이무성인지재복량의는 성인의 자질이 있으나 성인의 도가 없고, 나는 성인의 도가 있으나 성인의 자질이 없다. 吾欲以敎之 庶幾其果爲聖人乎 不然오욕이교지 서기기과위성인호 불연내가 가르치(敎)려고 들면 그가 성인이 되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 亦易矣이성인지도고성인지재 역이의(그러나) 성인의 도로 성인의 자질에 알리(告)는 것은 될 듯하다. 吾猶守而告之 三日而後 能外天下오유수이고지 삼일이후 능외천하내가 직수굿이 알렸더니, 3일 뒤에 그(복량의)는 세상을 벗어났다.  已外天下矣 吾又守之 七日而後 能外物이외천하의 오우수지 칠일이후 능외물세상을 벗어난 그를 내가 지켜보..

장자 2024.05.13

6. 대종사... 12A

* 南伯子葵問乎女偊曰남백자규문호여우왈남백자규가 여우에게 물었다. 子之年長矣 而色若孺者 何也자지연장의 이색약유자 하야"당신은 나이가 많은데 얼굴색이 어린아이 같으니 어쩐 일입니까?"   曰왈(여우가) 말했다. 吾聞道矣오문도의"나는 도를 들었소." 南伯子葵曰남백자규왈남백자규가 말했다. 道可得學邪도가득학야"도는 배울 수 있습니까?" 曰왈(여우가) 말했다. 惡 惡可 子非其人也오 오가 자비기인야"어찌 그럴 수 있겠소? 그대는 그런 사람이 아니오." * * 孺(유)= 어린아이. *

장자 2024.05.13

6. 대종사... 11

* 狶韋氏得之 以挈天地희위씨득지 이설천지 희위씨는 그것(도)을 얻어 천지를 끌었고, 伏羲氏得之 以襲氣母복희씨득지 이습기모복희씨는 그것을 얻어 원기를 이어받았고, 維斗得之 終古不忒유두득지 종고불특유두는 그것을 얻어 끝내 틀리지 않았고, 日月得之 終古不息일월득지 종고불식일월은 그것을 얻어 끝내 그치지 않았고, 堪坏得之 以襲崑崙감배득지 이습곤륜감배는 그것을 얻어 곤륜을 이어받았고, 馮夷得之 以遊太川풍이득지 이유태천풍이는 그것을 얻어 태천에서 노닐었고, 肩吾得之 以處太山견오득지 이처태산견오는 그것을 얻어 태산에 처하였고, 黃帝得之 以登雲天황제득지 이등운천황제는 그것을 얻어 운천에 올랐고, 顓頊得之 以處玄宮전욱득지 이처현궁전욱은 그것을 얻어 현궁에 처하였고, 禺强得之 立乎北極우강득지 립호북극우강은 그것을 얻어 북..

장자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