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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輿與子桑友
자여여자상우
자여와 자상은 벗인데..
而霖雨十日 子輿曰 子桑殆病矣 裹飯而往食之
이림우십일 자여왈 자상태병의 과반이왕식지
장마비가 열흘 내리자, 자여는 '자상이 병에 걸렸을라' 하고 밥을 싸들고 먹이러 갔다.
至子桑之門
지자상지문
자상의 집에 이르니..
則若歌若哭 鼓琴曰 父邪 母邪 天乎 人乎
즉약가약곡 고금왈 부야 모야 천호 인호
노래인지 울음인지, 줄악기를 연주하며 "아버지인가, 어머니인가? 하늘인가, 사람인가?" 하였다.
有不任其聲 而趨擧其詩焉
유불임기성 이촉거기시언
소리에 힘이 없고, 가사를 급히 읊어갔다.
子輿入曰
자여입왈
자여가 들어가서 말했다.
子之歌詩 何故若是
자지가시 하고약시
"자네 노래가 어째 그런가?"
曰
왈
자상이 말했다.
吾思夫使我至此極者 而不得也
오사부사아지차극자 이불득야
"나는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 생각해 보았으나 모르겠네.
父母豈欲我貧哉 天無私覆 地無私載 天地豈使我貧哉
부모기욕아빈재 천무사부 지무사재 천지기사아빈재
부모가 나를 가난하도록 바랐겠나? 하늘은 사사로이 덮지 않고 땅은 사사로이 받치지 않는데, 하늘과 땅이 나를 가난하도록 만들었겠나?
求其爲之者 而不得也
구기위지자 이불득야
누가 했을까 궁리해 보았으나 모르겠네.
然而 至此極者 命也夫
연이 지차극자 명야부
그렇다면 이렇게 된 것은 천명이겠지."
*
* 殆(태)= [부사] 아마.
* 裹(과)= 싸다. 꾸리다.
* 食(식)= 먹다. 여기서는 '먹이다'.
* 趨= (추) 빨리 걷다. [촉] 재촉하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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