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나는 그때 현장에 없었다. 고향에 급한 볼일이 생겨서 며칠간 휴가를 다녀왔더니 그 사이에 사건이 발생해 있었다.교단의 분위기가 그 앞뒤로 해서 크게 달라졌다는 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사태가 전개될 것을 기대라도 한다는 듯이 들썩거렸다.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며칠 전까지 생때처럼 멀쩡하던 라자로가 왜 갑자기 죽었는지 그것부터가 수상하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다가 "토마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왔다. 자기 의견은 감춰두고 남의 의견을 들으려고 들이대는 것이 유다답다. 나는 경망스런 유다에게 내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다.현재로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 별명마따나 다만 의심스러울 뿐이다. 사람들이 괜히 나를 '의심쟁이 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