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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산 등성이에 올라서니 키드론 계곡 건너편으로 예루살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성벽과 성전 지붕이 오후의 잔광을 반사하며 희게 빛나고 있었다.
옆에 있던 누군가가 예수에게 말을 건넸다. "저 돌들을 보십시오. 참 크고 장엄하지 않습니까?" 예수는 대꾸를 하지 않고 눈길을 거두었다.
일행은 성밖 베타니아 마을로 향했다. 베타니아는 생전에 요한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던 곳이고, 예수가 요한을 찾아와서 교단에 가입했던 곳이다. 지금 이곳에는 마르타· 마리아 자매와 그 오빠인 라자로(시몬)가 살고 있다.
예수와 제자들은 베타니아 마을에 여장을 풀었다. 갈릴래아를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 데 밤낮 열흘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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