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 제물론... 2

정덕수 2024. 4. 29. 07:48

*

 

大智閑閑 小智間間

대지한한 소지간간

큰 지혜는 모른 체하고, 작은 지혜는 끼어든다.

 

大言淡淡 小言

대언담담 소언첨첨

큰 말은 담담하고, 작은 말은 수다스럽다.

 

其寐也魂交 其覺也形開

기매야혼교 기교야형개

잘 때는 정신이 움직이고, 깨어나면 현실이 전개된다. 

 

與接爲構 日以心鬪

여접위구 일이심투

주변과 얽히고설켜 날마다 마음이 다툰다.

 

縵者 窖者 密者

만자 교자 밀자

느긋함, 깊숙함, 은밀함.

 

小恐惴惴 大恐

소공췌췌 대공만만

작은 두려움은 떨고, 큰 두려움은 느긋하다.

 

其發若機栝 其司是非之謂也

기발약기괄 기사시비지위야

튀어오르기는 쇠뇌 같으니, 시비를 가리는 것을 말한다.

 

其留若詛盟 其守勝之謂也

기류약저맹 기수승지위야

머무르기는 맹약 같으니, 승리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其殺若秋冬 以言其日消也

기살약추동 이언기일소야

시들기는 겨울 같으니, 나날이 꺼져가는 것을 말한다.

 

其溺之所爲之 不可使復之也

기닉지소위지 불가사복지야

물에 빠져서 가라앉으니, 건져올릴 수 없다.

 

其壓也若緘 以言其老洫也

기압야약함 이언기로혁야

누르기는 틀어막는 것 같으니, 막힌 도랑을 말한다.

 

近死之心 莫使復陽也

근사지심 막사복양야

죽음에 다가가는 마음은 되살릴 수 없다.

 

*

 

* 閑(한)= 여기서는 '한가하다' '버려두다'.

* 間(간)= 여기서는 '간여하다' '끼어들다'.

* 淡(담)= 싱겁다.

* 噡(첨)= 말이 많다.

* 覺[교]= 잠에서 깨다.

* 縵(만)= 명주. 여기서는 '늘어지다'.

* 窖(교)= 움. 깊숙하다.

* 惴(췌)= 두려워하다.

* 機栝(기괄)= 쇠뇌. 노(弩).

  栝(괄)= 틀(기계).

* 詛(저)= 저주하다. 여기서는 '맹세하다'.

* 殺(살)= 여기서는 '마르다' '시들다'.

* 緘(함)= 봉하다. 틀어막다.

* 洫(혁)= 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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