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 제물론(齊物論: 여러 논의를 간추리다)... 1A

정덕수 2024. 4. 28. 09:50

* 齊(제)= 가지런히 하다.

* 物論(물론)= 온갖 논의.

  物(물)= 온갖 것.

 

*

 

南郭子綦隱机而坐 仰天而噓 焉似喪其偶

남곽자기은궤이좌 앙천이허 탑언사상기우

남곽자기가 안석에 앉아 위를 쳐다보고 한숨을 쉬는데, 멍한 것이 마치 짝을 잃은 듯했다.

 

顔成子游立侍乎前曰

안성자유립시호전왈

안성자유가 모시고 있다가 말했다.

 

何居乎 形固可使如槁木 而心固可使如死灰乎

하거호 형고가사여고목 이심고가사여사회호

"어쩐 일입니까? 몸을 썩은 나무 같이 하고, 마음을 사윈 재 같이 할 수 있습니까?

 

今之隱机者 非昔之隱机者也

금지은궤자 비석지은궤자야

오늘의 선생님은 어제와 달라 보입니다."

 

子綦曰

자기왈

남곽자기가 말했다.

 

偃 不亦善乎 而問之也

언 불역선호 이문지야

"언(안성자유)아, 너의 물음이 좋다.

 

今者吾喪我 汝知之乎

금자오상아 여지지호

지금 나는 정신을 놓았는데, 너는 그걸 알겠더냐?

 

汝聞人籟而未聞地籟 汝聞地籟而未聞天籟夫

여문인뢰이미문지뢰 여문지뢰이미문천뢰부

너는 사람의 소리를 들었어도 땅의 소리는 듣지 못했고, 땅의 소리를 들었어도 하늘의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게다."

 

*

 

* 隱机(은궤)= 책상에 앉다. 안석에 앉다.

  隱(은)= 숨다.

  机(궤)= 책상. 안석(案席: 앉을 때에 몸을 기대는 가구).

* 噓(허)= 숨을 내쉬다.

* 嗒(탑)= 멍하다.

* 昔(석)= 옛날. 며칠 전. 어제.

* 而問之也(이문지야)의 而(이)= you.

* 籟(뢰)= 구멍이나 틈을 빠져나오는 바람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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