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1. 전자방... 8A

정덕수 2025. 2. 26. 06:41

*

 

文王觀於臧 見一丈人釣

문왕관어장 견일장인조

문왕이 장을 둘러보다가 한 사내가 낚시질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而其釣莫釣 非持其釣有釣者也 常釣也

이기조막조 비지기조유조자야 상조야

그의 낚시질은 물고기를 낚지 않았으니, 낚시 바늘이 없는 낚싯대를 마냥 드리우고 있었다.

 

文王欲擧而授之政 而恐大臣父兄之不安也 欲終而釋之 而不忍百姓之無天也

문왕욕거이수지정 이공대신부형지불안야 욕종이석지 이불인백성지무천야

문왕이 그를 등용하여 정사를 맡기자니 대신과 부형들이 반발할까 두려웠고, 그를 놔두자니 백성들이 기댈 데가 없는 것이 참기 어려웠다.

 

於是旦而屬之大夫曰

어시단이촉지대부왈

이에 (문왕이) 아침에 대부들에게 의뢰했다.

 

昔者寡人夢見良人 黑色而髥 乘駁馬而偏朱蹄 號曰 寓而政於臧丈人 庶幾乎民有瘳乎

석자과인몽견량인 흑색이염 승박마이편주제 호왈 우이정어장장인 서기호민유추호

"내가 어젯밤 꿈에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얼굴이 검고 구레나룻이 나고, 얼룩얼룩한 말을 탔는데 한쪽 발굽이 붉더라. 그가 말하기를 '너의 정사를 장의 사내에게 맡기면 백성의 살림이 나아지리라'고 했다."

 

諸大夫蹵然曰

제대부축연왈

대부들이 놀라 말했다.

 

先君也

선군야

"(현몽한 사람은) 선대 임금입니다."

 

文王曰

문왕왈

문왕이 말했다.

 

然則卜之

연즉복지

"그렇다면 점을 쳐보자."

 

諸大夫曰

제대부왈

대부들이 말했다.

 

先君之命 王其無他 又何卜焉

선군지명 왕기무타 우하복언

"선대 임금의 명령은 임금이 달리할 수 없는데, 어찌 점을 치겠습니까?" 

 

*

 

* 天(천)= 여기서는 '임금'.

* 屬[촉]= 맡기다. 부탁하다. 

* 髥(염)= 구레나룻.

* 駁(박)= 얼룩덜룩하다.

* 寓(우)= 여기서는 '맡기다'.

* 寓而政(우이정)의 而(이)= you.

* 庶幾(서기)= 가깝다.

  庶(서)= 가깝다.

  幾(기)= 가깝다.

* 瘳(추)= 1. 낫다(병이 낫다). 2. 낫다(남보다 낫다).

* 蹵(축)= 불안하다. 놀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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