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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元公將畵圖 衆史皆至
송원공장화도 중사개지
송나라 원공이 그림 대회를 여니 화공들이 몰려왔다.
受揖而立 舐筆和墨 在外者半
수읍이립 지필화묵 재외자반
(화공들이) 절을 하고 자리를 잡고, 붓을 핥고 먹을 적시는데.. 자리 밖에 나앉은 자가 태반이었다.
有一史後至者 儃儃然不趨 受揖不立 因之舍
유일사후지자 단단연불추 수읍불립 인지사
한 화공이 늦게 도착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절을 한 후에 자리를 잡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 버렸다.
公使人視之 則解衣般礴臝
공사인시지 즉해의반박라
원공이 사람을 시켜 찾아가 보게 하니, (그 화공은) 옷을 벗고 퍼질러앉아 있었다.
公曰 可矣 是眞畵者也
공왈 가의 시진화자야
(보고를 받은) 원공이 말했다. "옳다구나. 이 자가 진짜 그림쟁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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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舐(지)= 핧다.
* 儃[단]= 찬찬하고 느리다.
* 因(인)= [부사] 이어. 그리고는.
* 因之舍(인지사)의 之(지)= 가다.
* 般礴(반박)= 두 다리를 뻗고 앉다.
礴(박)= 섞다. 가득 차다.
* 臝(라)= 벌거벗다. 裸(벗을 라)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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