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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徒嘉兀者也 而與鄭子産 同師於伯昏無人
신도가올자야 이여정자산 동사어백혼무인
신도가는 올자인데, 정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에게 배웠다.
子産謂申徒嘉曰 我先出則子止 子先出則我止
자산위신도가왈 아선출즉자지 자선출즉아지
자산이 신도가에게 말하기를 '내가 먼저 (벼슬에) 나가면 그대가 그만두고, 그대가 먼저 나가면 내가 그만두도록 하자'고 했다.
其明日 又與合堂同席而坐 子産謂申徒嘉曰
기명일 우여합당동석이좌 자산위신도가왈
(자산이 벼슬에 오른) 다음날 한자리에 모여 앉아서, 자산이 신도가에게 말했다.
今我將出 子可以止乎 其未邪
금아장출 자가이지호 기미야
"이제 내가 나가게 되었는데.. 그대는 그만두려나, 어쩌려나?
且子見執政而不違 子齊執政乎
차자견집정이불위 자제집정호
그리고 그대가 집정을 보고 자리를 비키지 않으니, 집정과 맞먹자는 건가?"
申徒嘉曰
신도가왈
신도가가 말했다.
先生之門 固有執政焉如此哉
선생지문 고유집정언여차재
"스승(백혼무인)의 문하에 원래부터 이처럼 집정이 있었던가?
子悅子之執政 而後人者也
자열자지집정 이후인자야
그대는 집정이 된 걸 기뻐하면서 남을 얕보는군.
聞之曰 鑑明則塵垢不止 止則不明也 久與賢人處則無過
문지왈 감명즉진구불지 지즉불명야 구여현인처즉무과
내가 듣기에 '거울이 맑으면 먼지가 묻지 않고, 먼지가 묻으면 거울이 맑지 않다. 현인과 오래 함께하면 잘못이 없다'고 하더구나.
今子之所取大者 先生也 而猶出言若是 不亦過乎
금자지소취대자 선생야 이유출언약시 불역과호
그대가 끔찍이 아는 건 스승인데, 말을 그렇게 하다니 잘못된 게 아닌가?"
*
* 執政(집정)= 집정자. 재상.
* 違(위)= 여기서는 '피하다'.
* 齊(제)= 여기서는 '나란히 하다' '같이 하다'.
* 後(후)= 여기서는 '얕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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