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5. 덕충부... 1D

정덕수 2024. 8. 7. 08:33

*

 

常季曰

상계왈

상계가 말했다.

 

彼爲己 以其智得其心 以其心得其常心 物何爲最之哉

피위기 이기지득기심 이기심득기상심 물하위최지재

"그(왕태)는 자기를 위하여서, 지혜로 마음을 얻고 마음으로 평상심을 얻는데.. 사람들이 왜 그에게 모여듭니까?"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人莫鑑於流水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

인막감어류수이감어지수 유지능지중지

"사람은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멈춰 있는 물에 비춘다. 자기가 멈추어야 남을 멈추게 할 수 있다.

 

受命於地 唯松柏獨也正 在冬夏靑靑

수명어지 유송백독야정 재동하청청

땅에서 천명을 받은 것 중에서 소나무와 잣나무가 바르니, 사철 푸르고..

 

受命於天 唯堯舜獨也正 在萬物之首 幸能正生而正衆生

수명어천 유요순독야정 재만물지수 행능정생이정중생

하늘에서 천명을 받은 것 중에서 요와 순이 바르니, 만물의 우두머리로서 자기를 바르게 하여 대중을 바르게 했다.

 

夫保始之徵 不懼之實

부보시지징 불구지실

처음을 잘 간직하면 실로 두려울 게 없다.

 

勇士一人 雄入於九軍 將求名而能自要者 猶若是

용사일인 웅입어구군 장구명이능자요자 유약시

용사 하나가 적군의 가운데로 뛰어드니, 명예를 구하여 자기를 움직이는 자도 이와 같은데..

 

而況官天地 萬物 直寓六骸 象耳目 一智之所知 而心未嘗死者乎

이황관천지 부만물 직우륙해 상이목 일지지소지 이심미상사자호

천지를 본받고, 만인을 굽어보고, 몸에 부쳐살고, 귀와 눈을 본뜨고, 하나의 지혜를 잘 알아서 마음이 죽지 않는 자야 오죽하겠는가?

 

彼且擇日而登假 人則從是也 彼且何肯以物爲事乎

피차택일이등가 인즉종시야 피차하긍이물위사호

그(왕태)가 어느날 초월하면 사람들이 그를 따를 터인데, 그가 무엇하러 사물을 일거리로 삼겠는가?"

 

*

 

* 物何爲最之哉(물하위최지재)의 物(물)= 사람들(人).

* 最(최)= 여기서는 '모이다' '모으다'.

* 徵(징)= 부르다. 거두다. 이루다. 조짐. 효험. 증거.

* 要(요)= 여기서는 '구하다' '요구하다'.

* 猶(유)= 여기서는 '오히려'.

* 而況~乎(이황~호)= 하물며 ~이겠는가? ~는 오죽하랴? ~는 말해 무엇하랴?

* 官(관)= 여기서는 '본받다'.

* 俯(부)= 숙이다. 구부리다.

* 寓(우)= 부쳐살다.

* 六骸(륙해)= '사람의 몸'을 가리킨다.

  骸(해)= 뼈.

* 象(상)= 여기서는 '본뜨다'.

* 登假(등가)= '초월' '해탈'을 가리킨다.

* 肯(긍)= 즐겨하다. 즐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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