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5. 덕충부... 3A

정덕수 2024. 8. 7. 21:51

*

 

魯有兀者叔山無趾 踵見仲尼

로유올자숙산무지 종견중니

노나라에 숙산무지라는 올자가 있었는데 중니를 보러 왔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子不謹 前旣犯患若是矣 雖今來 何及矣

자불근 전기범환약시의 수금래 하급의

"그대는 삼가지 않아서 이미 이처럼 환난을 범했는데, 이제 와서 어쩌겠습니까?" 

 

無趾曰

무지왈

무지가 말했다.

 

吾唯不知務而輕用吾身 吾是以亡足

오유불지무이경용오신 오시이망족

"나는 일을 모르고 몸을 가볍게 놀려서 발을 잃었습니다.

 

今吾來也 猶有尊足者 吾是以務全之也

금오래야 유유존족자 오시이무전지야

지금 내가 온 것은 발을 잘 간직한 이가 있어 나를 온전히 하는 데 힘쓰려고 했습니다.

 

天無不覆 地無不載 吾以夫子爲天地 安知夫子之若是也

천무불부 지무불재 오이부자위천지 안지부자지약시야

하늘은 덮어주고, 땅은 받쳐줍니다. 나는 당신이 하늘과 땅인가 싶었는데, 당신이 이럴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丘則陋矣 子胡不入乎 請講以所聞

구즉루의 자호불입호 청강이소문

"내가 잘못했습니다. 그대는 들어오시지요. 내가 아는 대로 말해 보겠습니다." 

 

無趾出

무지출

무지는 나가버렸다.

 

*

 

* 踵見(종견)= 방문하다.

  踵(종)= 발꿈치. 여기서는 '이르다' '찾다'.

* 覆[부]= 덮다.

* 安(안)= 어찌.

* 胡(호)= 어찌.

 

*

'장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덕충부... 3C  (0) 2024.08.07
5. 덕충부... 3B  (0) 2024.08.07
5. 덕충부... 1D  (0) 2024.08.07
5. 덕충부... 1C  (0) 2024.08.07
5. 덕충부... 1B  (0)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