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9

정덕수 2024. 8. 5. 11:22

*

 

顔闔將傅衛靈公太子 而問於蘧伯玉曰

안합장부위령공태자 이문어거백옥왈

안합이 위나라 영공의 태자 사부가 될 참에 거백옥에게 물었다.

 

有人於此 其德天殺

유인어차 기덕천살

"어떤 사람이 있는데 천성이 살벌합니다.

 

與之爲無方 則危吾國 與之爲有方 則危吾身

여지위무방 즉위오국 여지위유방 즉위오신

그와 다른 편이 되면 내 나라가 위험하고, 그와 같은 편이 되면 내가 위험합니다.

 

其智適足以知人之過 而不知其所以過

기지적족이지인지과 이불지기소이과

그의 지혜가 남의 잘못을 잘 알아채나 그 잘못의 까닭은 모릅니다.

 

若然者 吾奈之何

약연자 오내지하

이런 자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蘧伯玉曰

거백옥왈

거백옥이 말했다.

 

善哉 問乎

선재 문호

"질문이 좋습니다.

 

戒之愼之 正汝身也哉

계지신지 정여신야재

경계하고 삼가고 그대의 몸을 바르게 하시오.

 

形莫若就 心莫若和

형막약취 심막약화

몸은 나아가야 하고, 마음은 화합해야 합니다.

 

雖然 之二者有患

수연 지이자유환

그렇지만 이 두 가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就不欲入 和不欲出

취불욕입 화불욕출

나아가되 안에 들지 말고, 화합하되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形就而入 且爲顚爲滅 爲崩爲蹶 心和而出 且爲聲爲名 爲妖爲孼

형취이입 차위전위멸 위붕위궐 심화이출 차위성위명 위요위얼

몸이 나아갔다가 안에 들면 넘어지고 자빠집니다. 마음이 화합했다가 나서면 소문과 재앙이 생깁니다.

 

彼且爲嬰兒 亦與之爲嬰兒 彼且爲無町畦 亦與之爲無町畦 彼且爲無涯 亦與之爲無涯

피차위영아 역여지위영아 피차위무정휴 역여지위무정휴 피차위무애 역여지위무애

그가 아이처럼 하면, 함께 아이처럼 하고.. 그가 경계 없이 하면, 함께 경계 없이 하고.. 그가 제한 없이 하면, 함께 제한 없이 합니다.

 

達之 入於無疵

달지 입어무자

이를 잘하면 흠이 없을 겁니다."

 

*

 

* 傅(부)= 스승.

* 天(천)= 여기서는 '천성'.

* 殺(살)= 여기서는 '살벌하다'.

* 方(방)= 여기서는 '향하다'.

* 之二者(지이자)의 之(지)= [지시관형사] 이. 그. 저.

* 顚(전)= 넘어지다.

* 蹶(궐)= 넘어지다.

* 妖(요)= 여기서는 '재앙'.

* 孼(얼)= 여기서는 '재앙'.

* 町畦(정휴)= 경계. 지경. 

  町(정)= 밭 두둑.

  畦(휴)= 밭 두둑.

* 涯(애)= 물가. 끝.

* 疵(자)= 흉.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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