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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子謂莊子曰
혜자위장자왈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吾有大樹 人謂之樗
오유대수 인위지저
"내게 큰 나무가 있는데 가죽나무라고 합니다.
其大本擁腫而不中繩墨 其小枝捲曲而不中規矩
기대본옹종이불중승묵 기소지권곡이불중규구
그 줄기는 비틀려서 먹줄을 갖다댈 수 없고, 가지는 굽어서 자로 잴 수 없습니다.
立之途 匠者不顧
립지도 장자불고
길가에 서있는데 목수들이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今子之言 大而無用 衆所同去也
금자지언 대이무용 중소동거야
지금 그대가 하는 말은 거창하나 쓸모가 없어 사람들이 모두 버리고 달아납니다."
*
* 樗(저)= 가죽나무.
* 擁腫(옹종)= 붓다.
擁(옹)= 끼다. 안다.
腫(종)= 부스럼. 종기.
* 中(중)= 들어맞다.
* 繩墨(승묵)= 먹줄. 직선을 그리는 데 쓰는 도구.
* 捲(권)= 말다.
* 規(규)= 그림쇠. 원을 그리는 데 쓰는 도구.
* 矩(구)= 곱자. 모(방형)를 그리는 데 쓰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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