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 소요유... 12B

정덕수 2024. 4. 28. 05:23

*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혜자에게) 말했다.

 

夫子固拙於用大矣

부자고졸어용대의

"그대는 크게 활용하는 데에 서투르군요.

 

宋人有善爲不龜手之藥者 世世以洴澼絖爲事

송인유선위불균수지약자 세세이병벽광위사

송나라에 손을 트지 않게 하는 약을 잘 만드는 사람이 있어 대대로 세탁 일에 종사했습니다.

 

客聞之 請買其方以百金

객문지 청매기방이백금

객이 그걸 알고는 그 비방을 거금에 사겠다고 청했습니다.

 

聚族而謀曰 我世世爲洴澼絖 不過數金 今一朝而鬻技以百金 請與之

취족이모왈 아세세위병벽광 불과수금 금일조이육기이백금 청여지

(약 만드는 사람이) 일족을 모아놓고 '우리는 대대로 세탁 일을 해왔지만 돈을 벌지 못했는데 이제 기술을 거금에 팔게 되었으니 그렇게 하자.'고 의논했습니다.

 

客得之 以說吳王 越有難 吳王使之將

객득지 이설오왕 월유난 오왕사지장

객이 기술을 얻어 오나라 왕을 찾아가 말했고.. 월나라가 전쟁을 일으키자, 오나라 왕은 그를 장수로 임명했습니다.

 

冬與越人水戰 大敗越人 裂地而封之

동여월인수전 대패월인 렬지이봉지

겨울에 (오나라가) 월나라와 수전을 벌여 크게 이기니, (왕은) 그에게 봉지를 떼어주었습니다.

 

能不龜手一也 或以封 或不免於洴澼絖 則所用之異也

능불균수일야 혹이봉 혹불면어병벽광 즉소용지이야

손을 트지 않게 하는 능력은 같은데 누구는 봉지를 받고 누구는 세탁 일을 면치 못한 것은 활용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今子有五石之瓠 何不慮以爲大樽而浮乎江湖 而憂其瓠落無所容

금자유오석지호 하불려이위대준이부호강호 이우기호락무소용

지금 그대는 다섯 섬들이 박을 가지고서 배를 만들어 강에 띄울 궁리는 하지 않고, 그것이 바닥이 둥그레서 무얼 담지 못한다고 걱정을 하는군요.

 

則夫子猶有蓬之心也夫

즉부자유유봉지심야부

그대는 참 소심하네요."

 

*

 

* 拙(졸)= 서투르다.

* 龜= (귀) 거북. (균) 트다. 갈라지다. 균열.

* 洴澼(병벽)= 세탁하다.

  洴(병)= 세탁하다.

  澼(벽)= 세탁하다.

* 絖(광)= 솜.

* 鬻= (죽) 죽. [육] 팔다.

* 封(봉)= 봉(봉토)하다.

* 樽(준)= 그릇. 통.

蓬(봉)= [식물] 쑥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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