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30. 설검... 1G

정덕수 2024. 11. 3. 05:45

*

 

王曰

왕왈

왕이 말했다.

 

庶人之劍何如

서인지검하여

"서민의 검은 어떤가?"

 

장자가 말했다.

 

庶人之劍 蓬頭突鬢 垂冠 曼胡之纓 短後之衣 瞋目而語難

서인지검 봉두돌빈 수관 만호지영 단후지의 진목이어난

"서민의 검은 쑥대머리, 삐져나온 살쩍, 축 처진 갓, 늘어뜨린 갓끈, 뒷자락이 깡총한 옷, 부릅뜬 눈과 거친 말투입니다.

 

相擊於前 上斬頸領 下決肝肺

상격어전 상참경령 하결간폐

눈앞에서 치고박고.. 위로는 목을 베고, 아래로는 간과 폐를 자릅니다. 

 

庶人之劍 無異於鬪鷄 一旦命已絶矣 無所用於國事

차서인지검 무이어투계 일단명이절의 무소용어국사

이것이 서민의 검으로 싸움닭과 다름 없습니다. 하루 아침에 숨이 끊어지면 나랏일에 소용이 없습니다.

 

今大王有天子之位 而好庶人之劍 臣竊爲大王薄之

금대왕유천자지위 이호서인지검 신절위대왕박지

지금 임금께서는 천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서민의 검을 좋아하니, 저는 속으로 임금님을 얄팍하게 봅니다."

 

*

 

* 頸領(경령)= 목.

  頸(경)= 목.

  領(령)= 목.

* 竊(절)= [부사] 가만히.

* 薄(박)= 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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