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0. 거협... 2

정덕수 2024. 8. 18. 07:42

*

 

世俗之所謂智者 有不爲大盜積者乎 所謂聖者 有不爲大盜守者乎

세속지소위지자 유불위대도적자호 소위성자 유불위대도수자호

세상에서 지혜롭다고 하는 것은 도둑에게 보태주고, 성스럽다고 하는 것은 도둑을 지켜주는 게 아닌가?

 

何以知其然邪

하이지기연야

어째서 그런가?

 

昔者齊國 隣邑相望 鷄狗之音相聞 網罟之所布 耒耨之所刺 方二千餘里

석자제국 린읍상망 계구지음상문 망고지소포 뢰누지소자 방이천여리

옛날에 제나라는 이웃 마을이 마주보며 닭과 개의 소리가 들리고, 그물을 치고 땅을 일구는 것이 사방 2천리였다.

 

闔四境之內 所以立宗廟社稷 治邑屋州閭鄕曲者 曷嘗不法聖人哉

합사경지내 소이립종묘사직 치읍옥주려향곡자 갈상불법성인재

사방을 영역으로 해서 종묘와 사직을 세우고, 지방을 다스렸으니.. 어찌 성인을 본받지 않았으랴? 

 

然而田成子一旦殺齊君 而盜其國

연이전성자일단살제군 이도기국

그러나 전성자가 어느날 임금을 죽이고 나라를 훔쳤다.

 

所盜者豈獨其國邪 竝與其聖智之法而盜之

소도자기독기국야 병여기성지지법이도지

훔친 게 나라뿐인가? 그 성스러운 법도 훔쳤다. 

 

故田成子有乎盜賊之名 而身處堯舜之安 小國不敢非 大國不敢誅 十二世有齊國

고전성자유호도적지명 이신처요순지안 소국불감비 대국불감주 십이세유제국

그래서 전성자는 도적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몸은 요순처럼 편안했다. 작은 나라가 비난하지 못하고, 큰 나라가 벌 주지 못하니.. 12대 동안 제나라를 차지했다. 

 

則是不乃竊其國 竝與其聖智之法 以守其盜賊之身乎

즉시불내절기국 병여기성지지법 이수기도적지신호

이것이 나라와 함께 그 성스러운 법을 훔침으로써 도적의 몸을 지킨 게 아닌가?   

 

*

 

* 罟(고)= 그물.

* 耒(뢰)= 쟁기.

* 耨(누)= 괭이.

* 闔(합)= 문을 닫다. 온(전부의).

* 邑(읍), 州(주), 鄕(향)= 행정 단위.

* 屋(옥)= 집.

* 閭(려)= 문.

* 曲(곡)= 구석.

* 曷(갈)= 어찌.

* 曷嘗不法聖人哉(갈상불법성인재)의 法(법)= 본받다.

* 旦(단)= 아침.

* 豈(기)= 어찌.

* 非(비)= 여기서는 '비난하다'.

* 誅(주)= 베다. 치다. 책망하다.

* 世(세)= 대(代).

* 不乃~乎(불내~호)= ~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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