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9. 마제... 5

정덕수 2024. 8. 18. 06:58

*

 

赫胥氏之時 民居不知所爲 行不知所之

혁서씨지시 민거불지소위 행불지소지

혁서씨의 시대에 백성들은 앉으나 서나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含哺而熙 鼓腹而遊 民能以此矣

함포이희 고복이유 민능이차의

실컷 먹어 즐거워하고 배를 두드리며 놀았으니, 백성들은 다만 그랬다.

 

及至聖人 屈折禮樂 以匡天下之形 懸跂仁義 以慰天下之心

급지성인 굴절례악 이광천하지형 현지인의 이위천하지심

(그런데) 성인이 나와 예악으로 몸을 굽실거리며 천하의 형세를 거머쥐고, 인의를 내걸어 민심을 다독이자..

 

而民乃始踶跂好智 爭歸於利 不可止也

이민내시지지호지 쟁귀어리 불가지야

백성들이 지혜에 힘쓰고 이익을 얻기에 몰두했다.

 

此亦聖人之過也

차역성인지과야

이것은 성인의 잘못이다.

 

*

 

* 哺(포)= 먹다.

* 熙(희)= 빛나다. 기쁘다.

* 匡(광)= 바로잡다. 휘어잡다.

* 懸跂(현지)= 내걸다. 내세우다.

  懸(현)= 매달다. 걸다.

  跂[지]= 여기서는 '힘쓰다'.

* 踶跂(지지)= 힘쓰다.

  踶[지]= 여기서는 '힘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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