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7. 응제왕(應帝王: 임금과 문답하다)... 1

정덕수 2024. 8. 13. 16:41

*

 

齧缺問於王倪 四問而四不知

설결문어왕예 사문이사불지

설결이 왕예에게 물었는데, 네 번 물음에 (왕예는) 모두 몰랐다.

 

齧缺因躍而大喜 行以告蒲衣子

설결인약이대희 행이고포의자

설결은 뛸듯이 기뻐하며 포의자에게 가서 알렸다.

 

蒲衣子曰

포의자왈

포의자가 말했다.

 

而乃今知之乎 有虞氏不及泰氏

이내금지지호 유우씨불급태씨

"그대는 유우씨가 태씨에게 못 미친다는 것을 아시오?

 

有虞氏其猶藏仁以要人 亦得人矣 而未始出於非人

유우씨기유장인이요인 역득인의 이미시출어비인

유우씨는 인을 갖추고 사람을 구하여 얻었지만, 남을 비방하는 데서 벗어나지 못했소.  

 

泰氏其臥徐徐 其覺于于 一以己爲馬 一以己爲牛

태씨기와서서 기교우우 일이기위마 일이기위우

태씨는 자나깨나 느려터지고, 자기를 말이나 소라고 하였소.

 

其智情信 其德甚眞 而未始入於非人

기지정신 기덕심진 이미시입어비인

(그러나) 그는 지혜와 덕이 뛰어나서 남을 비방한 적이 없소."

 

*

 

* 而乃今知之乎(이내금지지호)의 而(이)= you.

* 藏(장)= 여기서는 '간직하다'.

* 要(요)= 여기서는 '찾다'.

* 出(출)= 여기서는 '벗어나다'.

* 非(비)= 여기서는 '비난하다' '비방하다'. 誹(헐뜯을 비)와 통한다.

* 徐(서)= 느리다.

* 覺[교]= 잠에서 깨다.

* 于(우)= 迂(멀 우)와 통한다.

* 情(정)= 여기서는 '[부사] 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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