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6. 대종사... 11

정덕수 2024. 8.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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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장주어학 장산어택 위지고의

배를 후미진 곳에 감추고, 흙더미를 숲속에 감추고는.. 든든하다고 한다.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寐者不知也

연이야반유력자부지이주 매자불지야

그러나 밤중에 힘센 자가 둘러메고 달아나면, 잠자는 자는 알지 못한다.

 

藏小大有宜 猶有所遁

장소대유의 유유소둔

대소 간에 알맞게 감춰두지만 도둑을 피하지 못한다.

 

若藏天下於天下 而不得所遁 是恒物之大情也

약장천하어천하 이불득소둔 시항물지대정야

사람들을 세상 속에 감춰두고 도둑 맞지 않게 하는 게 자연의 온정이다.

 

特犯人之形而猶喜之 若人之形者 萬化而未始有極也 其爲樂可勝計邪

특범인지형이유희지 약인지형자 만화이미시유극야 기위락가승계야

사람 몸을 타고난 것도 기쁘지만, 그 몸이 끝없이 변화해 간다면 그 즐거움을 헤아릴 수 있으랴.

 

聖人將遊於物之所不得遁 而皆存

성인장유어물지소불득둔 이개존

성인은 도둑 맞지 않을 곳에서 노닐며 온전히 존재한다.

 

善夭善老 善始善終 人猶效之

선요선로 선시선종 인유효지

젊든 늙든, 태어나든 죽든.. 사람들은 따라간다.

 

又況萬物之所係而一化之所待乎

우황만물지소계이일화지소대호

하물며 만물을 엮어서 한결같이 변화시키는 것을 기다림에 있어서랴.

 

*

 

* 壑(학)= 골짜기. 여기서는 '강이나 바다가 육지로 깊숙이 들어간 곳'.

* 山(산)= 산. 여기서는 '흙 무더기'.

* 澤(택)= 못. 여기서는 '숲'.

* 遁(둔)= 달아나다.

* 藏天下於天下(장천하어천하)= 앞의 天下는 '세상 사람', 뒤의 天下는 '세상'.

* 恒物(항물)= 여기서는 '자연'을 가리킨다.

* 犯(범)= 범하다. 여기서는 '가지게 되다'.

* 夭(요)= 어리다. 일찍 죽다.

* 效(효)= 본받다.

* 又況~乎(우황~호)= 하물며 ~이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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