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덕충부(德充符: 덕이 가득하다)... 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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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有兀者王駘 從之遊者 與仲尼相若

로유올자왕태 종지유자 여중니상약

노나라에 왕태라는 올자가 있었는데, 그를 따르는 자가 중니를 따르는 자와 맞먹었다.

 

常季問於仲尼曰

상계문어중니왈

상계가 중니에게 물었다.

 

王駘兀者也 從之遊者 與先生中分魯

왕태올자야 종지유자 여선생중분로

"왕태는 올자인데, 그를 따르는 자가 선생님을 따르는 자와 노나라를 양분합니다.

 

立不敎 坐不議 虛而往 實而歸

립불교 좌불의 허이왕 실이귀

(그는) 가르치지도 않고 토의하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빈손으로 갔다가 채워서 돌아옵니다.

 

固有不言之敎 無形而心成者邪 是何人也

고유불언지교 무형이심성자야 시하인야

그는 말 없이 가르치고, 겉은 별거 없지만 속이 찬 사람입니까?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夫子聖人也 丘也直後而未往耳

부자성인야 구야직후이미왕이

"그이는 성인이다. 나는 따라붙으려고 해도 어림없다.

 

丘將以爲師 而況不若丘者乎

구장이위사 이황불약구자호

내가 그를 스승으로 삼으려고 하는데,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하랴?

 

奚假魯國 丘將引天下而與從之

해가로국 구장인천하이여종지

노나라 뿐이겠는가? 나는 세상 사람들을 이끌고 그를 따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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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兀者(올자)= 절름발이. 형벌로 발 뒤꿈치를 베인 사람. 介者(개자)와 통한다.

  兀(올)= 발 뒤꿈치를 베다. 刖(뒤꿈치 벨 월)과 통한다.

* 奚假(해가)= 어찌 ~뿐일까?

  奚(해)= 어찌.

  假(가)= 여기서는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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