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1G

정덕수 2024. 8. 4. 08:26

*

 

顔回曰

안회왈

안회가 말했다.

 

端而虛 勉而一 則可乎

단이허 면이일 즉가호

"단정하면서 비우고, 근면하면서 한결같으면.. 되겠습니까?"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惡 惡可

오 오가

"어째서? 어째서 되겠느냐?

 

夫以陽爲充孔揚 采色不定 常人之所不違

부이양위충공양 채색불정 상인지소불위

허풍으로 빈 속을 채워서 띄우고 태도가 불안정한 것은 사람이 잘 피하지 못한다.  

 

因案人之所感 以求容與其心 名之曰 日漸之德不成 而況大德乎

인안인지소감 이구용여기심 명지왈 일점지덕불성 이황대덕호

남의 감정을 눌러서 그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면 이른바 하루치 덕도 이루지 못하거늘 큰 덕이야 말해 무엇하랴?

 

將執而不化 外合而內不訾 其庸詎可乎

장집이불화 외합이내불자 기용거가호

고집을 부리면서 변화가 없고, 외부에 영합하면서 자기 비판을 하지 않으니.. 어찌 그것이 되겠느냐?"  

 

*

 

* 惡[오]= 어찌.

* 陽(양)= 볕. 양기.

* 充(충)= 채우다.

* 孔(공)= 구멍. 속이 비다.

* 揚(양)= 오르다. 날다.

* 采色(채색)= 태도. 태세.

  采(채)= 여기서는 '모습'.

  色(색)= 여기서는 '낯' '용모'.

* 案(안)= 여기서는 '누르다'.

* 容(용)= 받아들이다. 허용. 포용.

* 漸(점)= 차츰.

* 訾(자)= 헐뜯다.

* 庸詎(용거)= 어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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