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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니가 안회에게 하는 말.)
昔者桀殺關龍逢 紂殺王子比干
석자걸살관룡봉 주살왕자비간
옛적에 걸은 관룡봉을 죽였고, 주는 왕자 비간을 죽였다.
是皆修其身 以下傴俯人之民 以下拂其上者也
시개수기신 이하구부인지민 이하불기상자야
이들(관룡봉과 비간)은 모두 수신을 하여.. 신하인 주제에 임금의 백성에게 굽히고, 신하인 주제에 임금을 거슬렀던 것이다.
故其君因其修以擠之 是好名者也
고기군인기수이제지 시호명자야
그래서 그 임금들(걸과 주)은 그들(관룡봉과 비간)이 수신한 것을 이유로 밀쳐냈던 것이니, 이들(관룡봉과 비간)은 명예를 좋아한 자였다.
昔者堯攻叢枝胥敖 禹攻有扈 國爲虛厲 身爲刑戮 其用兵不止 其求實無已
석자요공총지서오 우공유호 국위허려 신위형륙 기용병불지 기구실무이
옛적에 요는 총지와 서오를 공격하고, 우는 유호를 공격하여.. 나라는 찌그러들고 자신은 망가졌다. (그래도) 전쟁을 멈추지 않고 실적 올리기를 그치지 않았다.
是皆求名實者也
시개구명실자야
이들(관룡봉, 비간, 요, 우)은 모두 명예와 실적을 구했던 자들이다.
而獨不聞之乎 名實者 聖人之所不能勝也 而況若乎
이독불문지호 명실자 성인지소불능승야 이황약호
너는 모르느냐? 명예와 실적은 성인도 극복하지 못한 것이란다. 그런데 너는 오죽하랴?
雖然 若必有以也 嘗以語我來
수연 약필유이야 상이어아래
그렇지만 너도 까닭이 있을 터이니, 그걸 나한테 말해 볼래?
*
* 以下(이하)의 以(이)= ~으로서. 자격.
* 傴(구)= (몸을) 구부리다.
* 俯(부)= (몸을) 구부리다.
* 拂(불)= 털다. 거스르다.
* 擠(제)= 밀치다.
* 無已(무이)의 已(이)= 그치다. 그만두다.
* 若必有以也(약필유이야)의 以(이)= 까닭.
* 嘗以語我來(상이어아래)의 以(이)= ~으로. ~을 가지고.
* 來(래)= [어조사]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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