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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채집과 더불어 예수가 여가에 즐기는 소중한 취미는 걷기였다. 예수는 혼자 걷거나 특히 제자들과 무리지어 걷는 것을 좋아했다.
걷다가 눈에 차는 풍경을 만나면 예수는 저절로 노래를 흥얼거렸다. 제자들은 예수의 노래 가락에 장단을 치고 어깨춤을 추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었다. 예수가 무척 행복해 하는 시간이다.
한번은 밀밭길을 가다가 제자 하나가 배가 고팠던지 밀 이삭을 훓어 뜯었다. 예수는 당장에 불같이 화를 냈다. "너희가 무어라고 저들의 것을 함부로 가로채느냐? 너희가 물고기라면 저들은 물이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 같은 것은 없는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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