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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全之謂得志
락전지위득지
즐거움이 온전한 것을 뜻을 얻는다고 한다.
古之得志者 非軒冕之謂也 謂其無以益其樂而已矣
고지득지자 비헌면지위야 위기무이익기락이이의
옛날에 뜻을 얻는 것은 벼슬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즐거움을 보태지 않는 것을 말했다.
今之得志者 軒冕之謂也
금지득지자 헌면지위야
오늘날 뜻을 얻는 것은 벼슬을 말한다.
軒冕在身 非性命也 物之儻來寄者也
헌면재신 비성명야 물지당래기자야
벼슬이 몸에 있는 것은 본성이 아니다. 외물이 슬쩍 와서 붙은 것이다.
寄之 其來不可圉 其去不可止
기지 기래불가어 기거불가지
붙는 것은.. 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가는 것을 말리지 못한다.
故不爲軒冕肆志 不爲窮約趨俗
고불위헌면사지 불위궁약추속
그러므로 벼슬을 위해 뜻을 버려서는 안되고, 곤궁하다고 해서 세속을 따라서는 안된다.
其樂彼與此同 故無憂而已矣
기락피여차동 고무우이이의
즐거움이란 그게 그거다. 그러니 다만 걱정이 없어야 한다.
今寄去則不樂 由是觀之 雖樂 未嘗不荒也
금기거즉불락 유시관지 수락 미상불황야
있는 게 없어지면 즐겁지 못하다. 이로 보건대 즐겁다 하더라도 그것은 황량한 것이다.
喪己於物 失性於俗者 謂之倒置之民
상기어물 실성어속자 위지도치지민
외물 앞에서 자기를 잃거나 세속 앞에서 본성을 잃는 자는 거꾸로 된 사람이다.
*
* 軒冕(헌면)= 벼슬.
軒(헌)= 벼슬아치가 타는 수레.
冕(면)= 벼슬아치가 쓰는 관(冠).
* 儻(당)= 여기서는 '갑자기'.
* 圉(어)= 여기서는 '막다'.
* 不爲軒冕肆志(불위헌면사지)의 爲(위)= 위해서.
* 肆(사)= 여기서는 '내버리다'.
* 不爲窮約趨俗(불위궁약추속)의 爲(위)= 때문에.
* 倒(도)= 넘어지다.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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