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도덕경 20-B

정덕수 2024. 12. 15. 07:08

*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我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 

 

兮 若無所歸

衆人皆有餘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

俗人昭昭 我獨昏昏 俗人察察 我獨悶悶 

 

澹兮 其若海

飂兮 若無止

 

衆人皆有以而我獨頑且鄙

我獨異於人而貴食母

 

*

 

중인희희 여향태뢰 여춘등대

아독박혜 기미조 여영아지미해 

 

래래혜 약무소귀

중인개유여이아독약유 아우인지심야재

 

돈돈혜

속인소소 아독혼혼 속인찰찰 아독민민 

 

담혜 기약해

혜 약무지

 

중인개유이이아독완차비

아독이어인이귀식모

 

*

 

사람들은 즐거워한다. 잔치를 벌이는 듯, 봄동산에 오르는 듯.

나만 동떨어져 있다. 영문을 모른 채. 어린아이도 채 못되는 아기처럼.

 

고달파도 돌아가 쉴 곳이 없다.

사람들은 여유가 있는데, 나만 버려진 것 같다. 바보가 된 기분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남들은 밝은데 나만 어둡다. 남들은 똘똘한데 나만 멍청하다. 

 

물결이 출렁인다. 바다 같다.

바람이 분다. 그칠 것 같지 않다.

 

사람들은 다 보람을 가지고 사는데, 나만 볼품이 없다. 

나만 남들과 달리, 먹고 싸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

 

* 熙(희)= 빛나다. 기뻐하다.

* 享(향)= 제사 지내다. 잔치하다.

* 牢(뢰)= 희생.

* 泊(박)= 배를 대다. 머무르다.

* 兆(조)= 조짐. 징조.

* 嬰(영)= 갓난아이.

* 孩(해)= 어린아이.

* 儽(래)= 고달프다.

* 遺(유)= 남다. 버리다. 잃다.

* 沌(돈)= (물이) 막히다. 어리석다.

澹(담)= 싱겁다. 조용하다. 움직이다.

飂(류)(료)= 바람이 불다.

* 頑(완)= 완고하다.

* 鄙(비)= 촌스럽다.

* 食母(식모)=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적(기본) 요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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