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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之人其備乎
고지인기비호
옛사람들은 잘 갖추었다.
配神明 醇天地 育萬物 和天下 澤及百姓 明於本數 係於末度 六通四闢
배신명 순천지 육만물 화천하 택급백성 명어본수 계어말도 륙통사벽
신명과 짝하고, 천지에 알뜰하고, 만물을 기르고, 세상과 조화하고, 백성에게 혜택을 주고, 이념에 밝고, 제도에 맞고, 사방으로 통하고 열렸다.
小大精粗 其運無所不在
소대정조 기운무소불재
작든 크든, 정밀하든 거칠든.. 움직이지 않는 게 없었다.
其在於數度者 舊法世傳之史 尙多有之 其在於詩書禮樂者 鄒魯之士 搢紳先生 多能明之
기재어수도자 구법세전지사 상다유지 기재어시서례악자 추로지사 진신선생 다능명지
그것이 체제에 있는 것은 법률과 역사에 남아 있고, 시· 서· 예· 악에 있는 것은 유자와 관료들이 밝히고 있다.
詩以道志 書以道事 禮以道行 樂以道和 易以道陰陽 春秋以道名分
시이도지 서이도사 례이도행 악이도화 역이도음양 춘추이도명분
그것으로 시는 뜻을 말하고, 서는 일을 말하고, 예는 행위를 말하고, 악은 조화를 말하고, 역은 음양을 말하고, 춘추는 명분을 말한다.
其數散於天下 而設於中國者 百家之學 時或稱而道之
기수산어천하 이설어중국자 백가지학 시혹칭이도지
그 이념이 세상에 흩어져서 중국에 건설되었으니, 백가의 학술이 수시로 이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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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明(신명)= 신명. 신령과 지혜.
* 醇(순)= 진하다. 맑다.
* 數(수)= 여기서는 '이념'으로 번역해 본다.
* 度(도)= 여기서는 '제도'로 번역해 본다.
* 闢(벽)= 열다.
* 數度(수도)= 여기서는 '체제'로 번역해 본다.
* 鄒魯(추로)= 공맹(孔孟). 유가. 유자.
鄒(추)= 맹자의 본국.
魯(로)= 공자의 본국.
* 搢紳(진신)= 벼슬아치. 관료.
搢(진)= (홀을 띠에) 끼우다. 홀(笏)은 벼슬아치의 휴대품.
紳(신)= 띠(벼슬아치의 치레).
* 道(도)= 여기서는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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