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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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수 2024. 11. 7. 05:07

*

 

莊子將死 弟子欲厚葬之

장자장사 제자욕후장지

장자가 죽음에 가까워지자 제자들이 장례를 후히 치를 궁리를 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吾以天地爲棺槨 日月爲連璧 星辰爲珠璣 萬物爲齎送

오이천지위관곽 일월위련벽 성신위주기 만물위재송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곽으로 삼고, 해와 달을 옥으로 삼고, 별들을 구슬로 삼고, 세상 만물을 부장물로 삼는다.

 

吾葬具豈不備邪 何以加此

오장구기불비야 하이가차

나의 장례 물품이 덜 갖춰졌느냐? 어째 더 보태려고 하느냐?"

 

弟子曰

제자왈

제자들이 말했다.

 

吾恐烏鳶之食夫子也

오공오연지식부자야

"저희는 까마귀와 솔개가 선생님을 쪼아먹을까 걱정입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在上爲烏鳶食 在下爲螻蟻食

재상위오연식 재하위루의식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와 솔개가 먹고, 땅 밑에 있으면 땅강아지와 개미가 먹겠지.

 

奪彼與此 何其偏也

탈피여차 하기편야

한쪽에서 뺏어서 다른 쪽에 주겠다니.. 어찌 그리 편파적이냐?" 

 

*

 

* 璧(벽)= 구슬.

* 璣(기)= 구슬.

* 齎送(재송)= 부장품(副葬品).

  齎[재]= 가져가다. 가져오다. 주다. 보내다.

* 鳶(연)= 솔개.

* 螻(루)= [곤충] 땅강아지.

* 蟻(의)= 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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