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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聘於莊子
혹빙어장자
누가 장자를 초빙하자,
莊子應其使曰
장자응기사왈
장자가 사자를 응대해서 말했다.
子見夫犧牛乎
자견부희우호
"당신은 희생 소를 알겠지요?
衣以文繡 食以芻菽 及其牽而入於太廟
의이문수 식이추숙 급기견이입어태묘
수 놓은 옷을 입고 꼴과 콩을 먹다가 이윽고 태묘에 끌려들어갈 때에
雖欲爲孤犢 其可得乎
수욕위고독 기가득호
그저 한 마리 소로 남아있고자 한들 그게 되겠습니까?"
*
* 聘(빙)= 1. 찾다(방문하다). 2. 부르다(초빙하다).
* 犧(희)= 희생.
* 繡(수)= 수(헝겊에 실로 무늬를 박다).
* 芻(추)= 풀. 짚. 꼴.
* 菽(숙)= 콩.
* 犢(독)= 송아지. 여기서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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