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32. 열어구... 9

정덕수 2024. 11. 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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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夫之智 不離包苴簡牘 敝精神乎蹇淺 而欲兼濟道物太一形虛

소부지지 불리포저간독 폐정신호건천 이욕겸제도물태일형허

소인의 지혜는 인사치레(선물 꾸러미나 안부 편지)와 멀지 않다. 정신이 미약한 처지에 도와 사물을 함께 건너고 유와 무를 섞으려고 한다.

 

若是者 迷惑於宇宙 形累 不知太初

약시자 미혹어우주 형루 불지태초

이런 자는 세상에서 헤매고 몸이 묶여 있어 처음을 모른다. 

 

至人者 歸精神乎無始 而甘冥乎無何有之鄕 水流乎無形 發泄乎太淸

지인자 귀정신호무시 이감명호무하유지향 수류호무형 발설호태청

지인은 정신을 처음으로 돌려 이상향에서 편히 쉰다. 형태가 없이 흐르고 맑게 새나온다. 

 

悲哉乎 汝爲智在毫毛 而不知太寧

비재호 여위지재호모 이불지태녕

슬프다, 그대의 지혜는 터럭과 같아서 안녕을 모르는구나.

 

*

 

* 包苴簡牘(포저간독)= 인사치레.

* 包苴(포저)= 꾸러미. 보따리.

  苴(저)= 여기서는 '꾸러미'.

* 簡牘(간독)= 편지.

  簡(간)= 편지.

  牘(독)= 편지.

* 敝(폐)= 해지다. 깨지다.

* 蹇(건)= 절뚝거리다.

* 淺(천)= 얕다.

* 累(루)= 묶다.

* 冥(명)= 어둡다. 그윽하다.

* 無何有之鄕(무하유지향)= 아무데도 없는 고장, 즉 이상향을 가리킨다.

* 泄(설)=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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