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30. 설검... 1C

정덕수 2024. 11.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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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劍服三日 見太子 太子乃與見王

치검복삼일 견태자 태자내여견왕

(장자가) 사흘 후에 검객의 복장을 하고 태자를 만나니, 태자는 함께 왕을 보러 갔다.

 

王脫白刃待之

왕탈백인대지

왕은 칼을 뽑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莊子入殿門不趨 見王不拜

장자입전문불추 견왕불배

장자는 궁궐에 들어가서 종종걸음을 하지 않고, 왕을 보고 절을 하지 않았다.

 

王曰

왕왈

왕이 말했다.

 

子何以欲敎寡人 使太子先

자하이욕교과인 사태자선

"그대는 나에게 무얼 가르치겠다고 태자를 앞세우고 들어오느냐?"

 

장자가 말했다.

 

臣聞大王喜劍 故以劍見王

신문대왕희검 고이검견왕

"저는 왕께서 검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검을 가지고 뵙습니다."  

 

王曰

왕왈

왕이 말했다.

 

子之劍 何能禁制

자지검 하능금제

"그대의 검은 무엇을 막을 수 있는가?"

 

장자가 말했다.

 

臣之劍 十步一人 千里不留行

신지검 십보일인 천리불류행

"저의 검은 열 걸음에 사람 하나를 해치우는데, 천리를 지체하지 않습니다."

 

王大悅之曰

왕대열지왈

왕이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天下無敵矣

천하무적의

"천하무적이로구나."

 

장자가 말했다.

 

爲劍者 示之以虛 開之以利 後之以發 先之以至

위검자 시지이허 개지이리 후지이발 선지이지

"검을 쓰는 자는 허점을 보이고는 실리를 취하고, 나중에 뽑아서 먼저 찌릅니다.

 

願得試之

원득시지

시합을 갖게 해주십시오."

 

王曰

왕왈

왕이 말했다.

 

夫子休 就舍待命 令設戲請夫子

부자휴 취사대명 령설희청부자

"그대는 돌아가서 명령을 기다려라. 대회를 열어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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