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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이 하는 말.)
世之所謂賢士 伯夷叔齊 辭孤竹之君 而餓死於首陽之山 骨肉不葬
세지소위현사 백이숙제 사고죽지군 이아사어수양지산 골육불장
세상에서 일컫는 어진 인사는 백이· 숙제인데.. 고죽의 군주 자리를 사양했고, 수양산에서 굶어죽어 장례도 치르지 못했다.
鮑焦飾行非世 抱木而死
포초식행비세 포목이사
포초는 행실을 꾸미고 세상을 비난했다가, 나무를 끌어안고 죽었다.
申徒狄諫而不聽 負石自投於河 爲魚鱉所食
신도적간이불청 부석자투어하 위어별소식
신도적은 간언을 해서 들어주지 않자 돌을 짊어지고 강에 뛰어들어 물고기 밥이 되었다.
介子推至忠也 自割其股以食文公 文公後背之 子推怒而去 抱木而燔死
개자추지충야 자할기고이식문공 문공후배지 자추노이거 포목이번사
개자추는 충성이 지극해 넓적다리 살을 베어 문공을 먹였다. 나중에 문공이 배신하자 개자추는 분노하여 떠났으며, 나무를 끌어안고 불에 타죽었다.
尾生與女子 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梁柱而死
미생여녀자 기어량하 녀자불래 수지불거 포량주이사
미생은 여인과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여인은 오지 않고 강물이 차는데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다리 기둥을 끌어안고 죽었다.
此六子者 無異於磔犬流豕操瓢而乞者
차륙자자 무이어책견류시조표이걸자
이 여섯 사람은 돌에 치인 개, 큰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쪽박을 든 거지와 다름없다.
皆離名輕死 不念夫養壽命者也
개리명경사 불념부양수명자야
모두 명예에 사로잡혀 죽음을 가볍게 보고 목숨을 건질 생각을 하지 못한 자들이다.
*
* 磔(책)= 찢다. 여기서는 '돌로 치다'.
* 離(리)= 여기서는 '(병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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