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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榮趎曰
남영추왈
남영추가 말했다.
里人有病 里人問之 病者能言其病 然其病病者猶未病也
리인유병 리인문지 병자능언기병 연기병병자유미병야
"어떤 사람이 병이 나서 이웃 사람이 문병을 하니, 병자는 자기 병을 능히 말했습니다.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이 아닙니다.
若趎之聞大道 譬猶飮藥以加病也 趎願聞衛生之經而已矣
약추지문대도 비유음약이가병야 추원문위생지경이이의
만약 내가 도를 듣는다면 약을 쓰고서 병을 더치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양생의 길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老子曰
로자왈
노자가 말했다.
衛生之經 能抱一乎 能勿失乎
위생지경 능포일호 능물실호
"양생의 길은 하나로 끌어안아서 잃지 않고,
能無卜筮而知吉凶乎
능무복서이지길흉호
점을 치지 않고서 길흉을 알고,
能止乎 能已乎
능지호 능이호
그치고 그만두고,
能捨諸人而求諸己乎
능사저인이구저기호
남은 놔두고 자기한테서 찾고,
能翛然乎 能侗然乎 能兒子乎
능유연호 능통연호 능아자호
고분고분하고, 어리석고, 아이처럼 되는 것이다.
兒子終日嘷而嗌不嗄 和之至也 終日握而手不掜 共其德也 終日視而目不瞬 偏不在外也
아자종일호이익불사 화지지야 종일악이수불예 공기덕야 종일시이목불순 편불재외야
아이는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조화가 지극하고, 종일 손을 움켜도 저리지 않으니 덕과 함께 하고, 종일 보면서도 눈을 깜박이지 않으니 바깥 일에 쏠리지 않는 것이다.
行不知所之 居不知所爲 與物委蛇而同其波 是衛生之經已
행불지소지 거불지소위 여물위이이동기파 시위생지경이
가도 가는 곳을 모르고, 있어도 하는 일을 모르고, 사물과 함께 흐느적거리며 물결을 타니.. 이것이 양생의 길이다."
*
* 衛生(위생)= 양생(養生).
衛(위)= 지키다. 막다. 경영하다. 영위하다.
* 經(경)= 여기서는 '길' '법'.
* 筮(서)= 점. 점을 치다.
* 諸[저]= 之於.
* 翛(유)= 가볍고 빠르다.
* 侗(통)= 미련하다. 어리석다.
* 嘷(호)= 부르짖다.
* 嗌[익]= 목구멍.
* 嗄(사)= 목이 쉬다.
* 掜(예)= 땅기다. 켕기다.
* 瞬(순)= 눈을 깜박이다.
* 偏(편)= 치우치다.
* 行不知所之(행불지소지)의 之(지)= 가다(行).
* 委蛇(위이)= 구불구불 가다.
委(위)= 굽다.
蛇[이]= 구불구불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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