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2. 지북유... 37

정덕수 2024. 9. 29. 05:31

*

 

顔淵問乎仲尼曰

안연문호중니왈

안연이 중니에게 물었다.

 

回嘗聞諸夫子曰 無有所將 無有所迎 回敢問其遊

회상문저부자왈 무유소장 무유소영 회감문기유

"제가 선생님께 듣기로 '보내지도 않고 맞이하지도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경지에 대해 여쭤 보겠습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古之人 外化而內不化 今之人 內化而外不化

고지인 외화이내불화 금지인 내화이외불화

"옛날 사람은 바깥은 변화했으나 속은 변화하지 않았고, 오늘날 사람은 속은 변화하나 바깥은 변화하지 않는다.

 

與物化者 一不化者也

여물화자 일불화자야

사물에 덩달아 변화하는 것은 하나도 변화하지 않는 것이다.

 

安化 安不化 安與之相靡 必與之莫多

안화 안불화 안여지상미 필여지막다

변화하든 변화하지 않든, 함께 부대끼든 간에.. 과다하지 않아야 한다.

 

狶韋氏之囿 黃帝之圃 有虞氏之宮 湯武之室

시위씨지유 황제지포 유우씨지궁 탕무지실

시위씨의 동산, 황제의 밭, 유우씨의 궁궐, 탕과 무왕의 방···.

 

君子之人 若儒墨者師 故以是非相䪡也 而況今之人乎

군자지인 약유묵자사 고이시비상제야 이황금지인호

군자는 유가· 묵가의 선생이더라도 시비로 서로 어지럽혔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오죽하랴.   

 

聖人處物 不傷物 不傷物者 物亦不能傷也

성인처물 불상물 불상물자 물역불능상야

성인은 사물에 처해 그것을 다치지 않는다. 사물을 다치지 않는 자는 사물도 그를 다치지 못한다.

 

唯無所傷者 能爲與人相將迎

유무소상자 능위여인상장영

다치지 않는 자라야 사람들과 더불어 보내고 맞이할 수 있다."

 

*

 

* 將(장)= 보내다. 배웅하다.

* 迎(영)= 맞이하다. 마중하다.

* 遊(유)= 여기서는 '경지' '영역'.

* 安A安B(안A안B)= A이든 B이든.

* 靡(미)= 부대끼다(함께 지내며 겪다).

* 䪡(제)= 섞다. 어지럽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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