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2. 지북유... 29

정덕수 2024. 9. 27. 08:55

*

 

泰淸問乎無窮曰

태청문호무궁왈

태청이 무궁에게 물었다.

 

子知道乎

자지도호

"당신은 도를 압니까?"

 

無窮曰

무궁왈

무궁이 말했다.

 

吾不知

오불지

"나는 모릅니다."

 

泰淸又問乎無爲

태청우문호무위

태청이 또 무위에게 물었다.

 

無爲曰

무위왈

무위가 말했다.

 

吾知道

오지도

"나는 도를 압니다."

 

泰淸

태청왈

태청이 말했다.

 

子之知道 亦有數乎

자지지도 역유수호

"당신이 도를 아는 데는 셈법이 있습니까?" 

 

無爲

무위왈

무위가 말했다.

 

"있습니다."

 

泰淸

태청왈

태청이 말했다.

 

其數若何

기수약하

"그 셈법은 어떤 겁니까?"

 

無爲曰

무위왈

무위가 말했다.

 

吾知道之可以貴 可以賤 可以約 可以散 此吾所以知道之數也

오지도지가이귀 가이천 가이약 가이산 차오소이지도지수야

"나는 도가 귀하기도 하고 천하기도 하고, 묶기도 하고 흩기도 한다는 걸 압니다. 이것이 내가 아는 도의 셈법입니다."

 

泰淸以之言也問乎無始曰

태청이지언야문호무시왈

태청이 그 말을 가지고 무시에게 물었다.

 

若是則 無窮之不知與無爲之知 孰是而孰非乎

약시즉 무궁지불지여무위지지 숙시이숙비호

"이와 같다면 무궁의 모름과 무위의 앎은 누가 옳고 누가 그릅니까?" 

 

無始曰

무시왈

무시가 말했다.

 

不知深矣 知之淺矣 不知內矣 知之外矣

불지심의 지지천의 불지내의 지지외의

"모름은 깊고, 앎은 얕습니다. 모름은 안이고, 앎은 바깥입니다." 

 

於是泰淸仰而歎曰

어시태청앙이탄왈

이에 태청은 우러러 한탄하여 말했다. 

 

不知乃知乎 知乃不知乎 孰知不知之知

불지내지호 지내불지호 숙지불지지지

"모름이 앎이고, 앎이 모름이라면.. 누가 모름의 앎을 아는가?"

 

*

 

* 以之言也(이지언야)= 그 말을 가지고.

  以(이)= ~써. ~을 가지고.

  之(지)= 여기서는 '그'(지시관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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