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回曰
회왈
안회가 말했다.
何謂無受人益難
하위무수인익난
" '사람이 주는 이익을 받지 않기를 어렵게 여긴다'는 건 무슨 말씀인지요?"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始用四達 爵祿竝至而不窮 物之所利 乃非己也 吾名其在外者也
시용사달 작록병지이불궁 물지소리 내비기야 오명기재외자야
"나라에 채용되어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작위와 봉록을 얻어 궁핍하지 않은 것은 물질적 이익이지, 자기 자신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외물'이라고 이름 붙이겠다.
君子不爲盜 賢人不爲竊 吾若取之 何哉
군자불위도 현인불위절 오약취지 하재
군자는 빼앗지 않고, 현인은 훔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한다면, 그게 무슨 꼴이냐?
曰鳥莫智於鷾鴯 目之所不宜處 不給視 雖落其實 棄之而走
왈조막지어의이 목지소불의처 불급시 수락기실 기지이주
새 중에서 의이만큼 지혜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장소가 마땅찮아 보이면 돌아보지 않고, 물고 있던 먹이를 떨어뜨리면 내버리고 간다.
其畏人也而襲諸人間 社稷存焉爾
기외인야이습저인간 사직존언이
그것이 인간을 싫어하면서도 인간 가까이 사는 것은 먹고살 일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
* 鷾鴯(의이)= 가상의 새.
* 襲(습)= 여기서는 '들어가다'.
* 諸[저]= 之於.
* 社稷(사직)= 나라의 근본. 여기서는 '새의 터전'을 가리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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