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9. 달생... 16

정덕수 2025. 2. 20. 07:49

*

 

紀渻子爲王養鬪鷄

기성자위왕양투계

기성자가 임금을 위해 싸움닭을 키웠다.

 

十日而問

십일이문

열흘이 되어 임금이 물었다. 

 

鷄已乎

계이호

"닭이 다 되었나?"

 

기성자가 말했다.

 

未也 方虛驕而恃氣

미야 방허교이시기

"덜 됐습니다. 지금 교만을 부리고 기운을 뽐냅니다."   

 

十日又問

십일우문

열흘이 되어 또 임금이 물었다.

 

기성자가 말했다.

 

未也 猶應響影

미야 유응향영

"덜 됐습니다. 여전히 바깥의 기척에 반응합니다."

 

十日又問

십일우문

열흘이 되어 또 임금이 물었다.

 

기성자가 말했다.

 

未也 猶疾視而盛氣

미야 유질시이성기

"덜 됐습니다. 여전히 노려보고 기운을 돋웁니다."

 

十日又問

십일우문

열흘이 되어 또 임금이 물었다.

 

기성자가 말했다.

 

幾矣 鷄雖有鳴者 已無變矣 望之似木鷄矣

기의 계수유명자 이무변의 망지사목계의

"거의 됐습니다. 다른 닭이 소리를 내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보기에 나무로 만든 닭 같습니다.

 

其德全矣 異鷄無敢應者 反走矣

기덕전의 이계무감응자 반주의

워낙 늠름하다 보니, 다른 닭들이 감히 덤비지 못하고 도리어 달아납니다."

 

*

 

* 鷄已乎(계이호)의 已(이)= [동사] 마치다.

* 恃(시)= 믿다.

* 應響影(응향영)의 應(응)= 대응하다. 반응하다.

* 疾視(질시)= 노려보다. 째려보다.

  疾(질)= 빠르다.

* 幾(기)= 가깝다.

* 已無變(이무변)의 已(이)= [부사] 이미.

* 無敢應(무감응)의 應(응)= 덤비다.

* 反(반)= [부사] 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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