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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不得已而臨莅天下 莫若無爲 無爲也而後安其性命之情
군자불득이이림리천하 막약무위 무위야이후안기성명지정
군자가 부득이하여 세상에 임할 때는 무위가 상책이다. 무위하여야 본성을 편안히 한다.
貴以身於爲天下 則可以託天下 愛以身於爲天下 則可以寄天下
귀이신어위천하 즉가이탁천하 애이신어위천하 즉가이기천하
제 몸을 귀히 하여 세상을 위하면, (그에게) 세상을 맡길 수 있고.. 제 몸을 아껴 세상을 위하면, (그에게) 세상을 부칠 수 있다.
君子苟能無解其五藏 無擢其聰明
군자구능무해기오장 무탁기총명
군자는 속을 풀어헤치지 않고, 총명을 발휘하지 않는다.
尸居而龍見 淵默而雷聲 神動而天隨
시거이룡현 연묵이뢰성 신동이천수
주검처럼 있으면서 용의 모습을 보이고, 연못처럼 침묵하면서 우레 소리를 내고, 정신을 움직여 하늘에 따른다.
從容無爲而萬物炊累焉 吾又何暇治天下哉
종용무위이만물취루언 오우하가치천하재
가만히 무위하면 만사가 되어 가는데(밥이 익는데), 무엇하러 세상을 다스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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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得已(불득이)= 부득이하다. 어쩔수 없다.
* 莅(리)= 임하다.
* 五藏(오장)= 마음. 내심.
藏(장)= 감추다.
* 擢(탁)= 뽑다. 빼어나다.
* 尸(시)= 주검.
* 見[현]= 나타나다. 드러나다.
* 從容(종용)= 가만하다. 조용하다.
* 炊(취)= 불을 때다. 밥을 짓다.
* 累(루)= 여기서는 '되어가다(진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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