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8. 변무(騈拇: 뭉쳐진 발가락)... 1

정덕수 2024. 8. 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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騈拇枝指 出乎性哉 而侈於形

변무지지 출호성재 이치어형

뭉쳐진 발가락과 갈라진 손가락은 본성을 벗어났으니 형태가 멋대로다.

 

附贅懸疣 出乎形哉 而侈於性

부췌현우 출호형재 이치어성

혹은 형태를 벗어났으니 성질이 멋대로다.

 

多方乎仁義而用之者 列於五藏哉 而非道德之正也

다방호인의이용지자 렬어오장재 이비도덕지정야

인의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생각을 벌여놓으니 도덕의 올바름이 아니다.

 

騈於足者 連無用之拇也 枝於手者 樹無用之指也

변어족자 련무용지무야 지어수자 수무용지지야

발이 뭉쳐진 것은 발가락이 소용 없이 이어진 것이고, 손이 갈라진 것은 손가락이 소용없이 심어진 것이다. 

 

多方騈枝於五藏之情者 淫僻於仁義之行 而多方於聰明之用也

다방변지어오장지정자 음벽어인의지행 이다방어총명지용야

생각이 너무 뭉쳐지거나 갈라진 자는 인의를 잘못 행하고 총명(귀와 눈)을 너무 많이 쓴다.

 

*

 

* 騈拇枝指(변무지지)= 뭉쳐진 발가락과 갈라진 손가락.

  騈(변)= 두 필의 말로 수레를 끌다. 나란하다. 늘어서다. 여기서는 '뭉쳐지다'. 

  拇(무)= 엄지 손가락. 여기서는 '발가락'.

* 附贅懸疣(부췌현우)= 혹.

  附(부)= 붙다.

  贅(췌)= 혹.

  懸(현)= 매달다. 매달리다.

  疣(우)= 혹.

* 五藏(오장)= 여기서는 '인간의 내면' '생각' '사고'를 가리킨다.

  藏(장)= 감추다.

淫(음)= 지나치다.

* 僻(벽)= 치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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