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7. 응제왕... 5A

정덕수 2024. 8. 14. 06:32

*

 

鄭有巫 曰季咸 知人之死生存亡禍福壽夭 期以歲月旬日 若神

정유무 왈계함 지인지사생존망화복수요 기이세월순일 약신

정나라에 점쟁이가 있었는데 이름이 계함이었다. 사람의 생사· 존망· 화복· 수명을 연· 월· 일로 알아맞히니 귀신 같았다.

 

鄭人見之 皆奔而走

정인견지 개분이주

정나라 사람들이 보고 다 달아났다.

 

列子見之而心醉 歸以告壺子曰

렬자견지이심취 귀이고호자왈

열자가 그를 보고 심취하고, 돌아와 호자에게 보고했다. 

 

始吾以夫子之道爲至矣 則又有至焉者矣

시오이부자지도위지의 즉우유지언자의

"처음에 나는 선생님의 도가 지극한 줄 알았는데 대단한 이가 또 있더군요." 

 

壺子曰

호자왈

호자가 말했다.

 

吾與汝旣其文 未旣其實 而固得道與

오여여기기문 미기기실 이고득도여

"나는 너와 함께 외양을 이루고 내실을 다지지 못했는데, 너는 정녕 도를 얻었는가? 

 

衆雌而無雄 又奚卵焉

중자이무웅 우해란언

암탉만 있고 수탉이 없으면 어찌 알을 낳겠느냐?

 

而以道與世亢 必信夫 故使人得而相汝

이이도여세항 필신부 고사인득이상여

너는 도를 가지고 세상과 겨루었던 게 틀림없다. 그러니까 남(계함)에게 너를 관상 보게 했겠지.

 

嘗試與來 以予示之

상시여래 이여시지

그를 데리고 와서 나를 보여라."

 

*

 

* 歲(세)= 해(年).

* 旬(순)= 열흘.

* 旣其文(기기문), 未旣其實(미기기실) 旣(기)= [동사] 다하다.

* 旣其文(기기문)의 文(문)= 무늬. 겉.

* 而固得道與(이고득도여), 而以道與世亢(이이도여세항)의 而(이)= you.

* 亢(항)= 여기서는 '겨루다' '맞서다'. 抗(항)과 통한다. 

* 相(상)= 관상을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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