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6. 대종사... 16C

정덕수 2024. 8. 12. 08:39

*

 

子貢反 以告孔子曰

자공반 이고공자왈

자공이 돌아와서 공자에게 보고했다.

 

彼何人者邪

피하인자야

"저들은 누굽니까?

 

修行無有而外其形骸 臨尸而歌 顔色不變 無以名之 彼何人者邪

수행무유이외기형해 림시이가 안색불변 무이명지 피하인자야

수행을 하지 않고 몸을 도외시하며, 시신을 앞에 두고 노래를 하면서 안색이 변하지 않으니..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저들은 누굽니까?"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彼遊方之外者也 而丘遊方之內者也

피유방지외자야 이구유방지내자야

"그들은 영역 밖에 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나는 영역 안에 있다.

 

外內不相及 而丘使汝往弔之 丘則陋矣

외내불상급 이구사여왕조지 구즉루의

밖과 안이 서로 다른데, 내가 너를 조문하라고 보냈으니.. 내가 잘못한 것 같다.

 

彼方且與造物者爲友 而遊乎天地之一氣

피방차여조물자위우 이유호천지지일기

그들은 조물주와 벗으로 지내고 천지의 기운에서 논다.

 

彼以生爲附贅懸疣 以死爲決𤴯潰癕

피이생위부췌현우 이사위결환궤옹

그들은 삶을 혹이 붙은 것(질병)으로 알고, 죽음을 종기가 터지는 것(회복)으로 안다.  

 

若然者 又惡知死生先後之所在

약연자 우오지사생선후지소재

그런 자들이 어찌 삶과 죽음에 앞뒤가 있다고 알겠는가? 

 

假於異物 託於同體

가어이물 탁어동체

사람 몸을 잠시 빌려 자기를 맡기고, 

 

忘其肝膽 遺其耳目

망기간담 유기이목

간과 쓸개를 잊고 눈과 귀를 내버려두고,

 

反覆終始 不知端倪

반복종시 불지단예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며 그 끄트머리를 모르고,

 

芒然 彷徨乎塵垢之外 逍遙乎無爲之業

망연 방황호진구지외 소요호무위지업

하염없이 세속의 바깥에서 헤매고 일 없이 쏘다닌다.

 

彼又惡能憒憒然爲世俗之禮 以觀衆人之耳目哉

피우오능궤궤연위세속지례 이관중인지이목재

그들이 어찌 성가시게 세속의 예의를 차리고 대중의 눈치를 보랴?" 

 

*

 

* 方之外者(방지외자), 方之內者(방지내자)의 方(방)= 영역.

* 附(부)= 붙다.

* 贅(췌)= 혹.

* 懸(현)= 매달리다.

* 疣(우)= 혹.

* 決(결)= 터뜨리다.

* 𤴯(환)= 종기.

* 潰(궤)= 부수다.

* 癕(옹)= 부스럼.

* 遺(유)= 여기서는 '버리다'.

* 倪(예)= 여기서는 '끝(말단)'.

* 芒然(망연)= 멍하다.

  芒(망)= 여기서는 '어둡다'.

* 憒憒然(궤궤연)= 귀찮다. 성가시다.

  憒(궤)= 심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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